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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與 한명숙 구하기'에 뼈 때리기…"제 식구 감싸기가 국정 목표?"


입력 2021.07.16 09:56 수정 2021.07.16 11:26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한명숙 유죄 판결은 명백한 물증 때문

정치적 장난쳐도 재심 갈 사안 아니야

억울하면 윤석열 말대로 재심 신청하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연속 강좌 초청 강연에 참석해 발언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6일 한명숙 전 총리 수사 과정과 관련한 합동감찰 결과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가 아예 이 정권의 국정목표가 되어 버린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명숙 구하기 시나리오는 이런 거다. '정치검찰이 모해위증을 교사하여 무고한 한 전 총리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웠다'"라며 "이 바보들이 잊어버린 건 한명숙이 유죄 판결을 받은 건 증언 때문이 아니라 명백한 물증 때문이었다는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진 전 교수는 "그러니 아무리 정치적으로 장난을 쳐도 이 사건은 재심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며 "결국 한 전 총리 본인도 '재심' 얘기는 아예 꺼내지도 못했지 않느냐. 이로써 첫 번째 목표는 날아간 거다.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검에서는 검사들에 대한 불기소를 결정했고, 법무장관의 지시로 열린 회의에서도 그 결정을 재확인한 바 있다"며 "그래서 감찰을 때린 건데 그마저 허탕. 그 난리를 쳤지만 초라한 결과를 받아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실패하자, 이제 와서 이 쉰 떡밥을 엉뚱하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격하는 용도로 바꾸어 놓으려고 한 것"이라며 "하여튼 징그러운 인간들이다. 그래서 보다 못한 조남관 법무연수원장이 한 마디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 전 총리를 향해 "그렇게 억울하면 윤 전 총장 말대로 지금이라도 재심을 신청하라"며 "자신이 무죄인 가상현실에서 나오셔서 물리적 현실에서 제 말을 입증하라. 차라리 동생이 길에서 수표를 주웠는데 그게 우연히 한만호 것이었다고 주장하시든지"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검찰은 제 식구를 감싼 적이 없다. 제 식구 감싸기는 외려 이 정권 사람들이 해 왔다"며 "조국 감싸기, 한명숙 감싸기, 박원순 감싸기, 윤미향 감싸기.... 무슨 짓을 해도 제 식구는 감싸고 보는 게 이들의 습성. 이들 운동권 패밀리가 이 사회의 특권계급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한명숙이 뭐라고... 하여튼 저 끈끈한 가족애는 정말 감동적이다"라며 "직권을 남용해도, 뇌물을 받아도, 성추행을 해도, 위안부 할머니 등을 쳐도 내 식구라면 일단 감싸고 보는..... '제 식구 감싸기'가 아예 이 정권의 국정목표가 되어 버린 느낌"이라고 비꼬았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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