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와 평가전서 3이닝 무실점 호투 ‘최고 147km’
오는 29일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첫 경기 선발 유력
토종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실전 등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도쿄올림픽서 강력한 1선발 후보임을 증명했다.
원태인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 평가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원태인의 호투 속에 김경문호는 9-0 완승을 거두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원태인은 최고 구속 147km의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원태인은 2회 2사 이후 전경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8구 승부 끝에 임병욱을 루킹 삼진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원태인은 3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성욱-이유찬-김태근 등을 상대하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까지 47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그는 대표팀이 5-0으로 앞선 4회말 최원준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원태인은 올 시즌 15경기에 나와 10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리그 유일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다승 1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 3위, 이닝 7위, 승률 5위 등 다양한 부문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맹활약에 힘입어 원태인은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특히 김경문호의 공식 첫 평가전서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른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표팀은 오는 29일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데 원태인이 1선발로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전에 나온다면 5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류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텍사스)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3인방이 모두 도쿄올림픽에 결장하는 김경문호가 다시 한 번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원태인의 활약에 매우 중요하다.
한편 올림픽 ‘디펜딩챔피언’ 김경문호는 24일 LG 트윈스,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평가전을 치른 뒤 26일 결전지인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