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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소개에 체르노빌, 노르웨이는 연어 "MBC 중계 실화냐"


입력 2021.07.23 23:37 수정 2021.07.24 00:3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MBC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중 자료화면 논란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방송에서 각국 선수단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부적절한 사진을 사용해 비난을 받고 있다.


ⓒMBC ⓒMBC

23일 MBC는 오후 8시부터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했다. 이날 방송에서 MBC는 경기장에 입장하는 각국 선수단을 소개하며 화면 왼쪽에 해당 국가와 관련된 사진을 참고용으로 덧붙여 내보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자료화면으로 넣은 것.


우크라이나 키예프주 북쪽에 위치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는 1986년 4월 26일 20세기 최악의 참사로 일컬어지는 원자로 폭발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이 사고로 인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식 집계한 사망자만 3500명, 피폭으로 인한 기형, 암 발생 등 피해자가 40만 명에 달한다.


ⓒMBC ⓒMBC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MBC는 엘살바도르 선수단을 소개하는 자료 화면에서는 비트코인 사진을 넣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엘살바도르는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했지만, 이를 두고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반대 시위가 일어날 만큼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MBC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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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노르웨이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손질된 연어사진을 자료에 넣었으며, 마셜제도를 소개하면서 '한 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다소 부적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하는 자료화면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개 속'이라는 설명과 함께 시위사진을 올렸다.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이달 초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격으로 살해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심각한 방송사고라고 지적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선 넘었다" "MBC 제정신 아닌 듯" "공중파에서 어떻게 저런 사진을 내놓지?" "명백한 외교적 결례다" "저 나라 선수들이 보면 얼마나 기분 나쁠까" "공감능력은 1이라고 없는 인간이 만든 방송이다" "이게 진짜 방송이라니 심각하다" "이거 절대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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