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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후보 등록한 박진 "북한, 통신선 열었다 끊었다 한게 6차례"


입력 2021.07.28 11:23 수정 2021.07.28 11:2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연락사무소 폭파도 사과한 적이 없다

남북 신뢰 구축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28일 국민의힘 네번째 경선후보 등록

"국제무대 당당한 대한민국 만들겠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회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을 찾아 대선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외교통' 박진 의원이 개성공단 연락사무소를 폭파해버린 북한의 행태로 볼 때, 남북통신선 연결이 실질적인 남북 간의 신뢰 구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국민의힘 4선 중진 박진 의원은 28일 오전 기획조정국을 찾아 당내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지 보름만의 일이다. 박 의원은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이어 네 번째 당내경선 예비후보가 됐다.


외무고시에 합격하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지낸 '외교통' 박진 의원은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남북 통신선 연결이 남북 신뢰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구심을 제기했다.


박진 의원은 "북한은 필요에 따라 통신선을 열었다가 끊었다가 하기를 지금까지 여섯 차례나 반복했다"며 "통신선이 다시 연결된 것은 다행이지만 이것이 실질적인 남북 신뢰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 번 개성공단 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고, 서해에서 우리 해수부 공무원을 총살·화형하지 않았느냐. 진지하게 사과한 적도 없다"며 "앞으로 남북 관계는 북한의 실질적인 행동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당내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박진 의원은 국격(國格)을 강조했다. 전날 남북 통신선은 다시 연결됐지만, 박 의원이 지적했듯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만행, 서해 해수부 공무원 총살·시신소훼 참사 등 현 정권 들어 남북관계와 대미·대일관계는 총체적 파탄을 맞이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정권교체는 분열의 정치를 극복하고 국민이 통합된, 세계로 뻗어가는 선진대한민국을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며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소외된 부끄러운 나라가 아니라 국제무대에 당당하게 우뚝 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천명했다.


나아가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 하는 글로벌 대통령이 되겠다"며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거친 국정운영경험, 대학교육 현장에서 청년과 소통한 토론 경험,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하게 활동했던 외교 경험, 이 모든 것을 쏟아부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끝까지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당내경선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뒤, 박 의원은 최근 당밖에서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입당과 경선 참여를 촉구했다.


박진 의원은 "윤석열 총장은 검찰에 오래 있다가 정치를 새로 시작해서 여러 새로운 환경을 헤쳐나가는 기간을 지금 겪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머잖은 시간에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같은 후보로서 공정한 선거를 치르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윤석열 총장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은 지나가는 과정"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후보와 손잡고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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