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구 1주택 실거주자 양도세 유예
임대차 3법 폐지도 약속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9일 1호 공약으로 생애 첫 주택 구매 시 국가가 집값 절반을 공동 투자하는 '반반주택'을 포함한 '주택 국가찬스' 정책을 발표했다.
원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모찬스, 가족찬스가 없는 분들도 영끌하지 않고 집을 살 수 있도록 자부담 반, 국가찬스 반 '반반주택'을 실현하겠다"며 "내 집이 있는 삶을 꿈꾸는 국민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반주택 대상은 무주택 신혼부부를 시작으로 무주택자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원 지사는 "엉뚱한 곳에 공공임대 들어오라는 정부여당과 달리, 여러분이 살고 싶은 곳에 원할 때 사고팔 수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두 번째 주택 국가찬스로 1가구 1주택 실거주자가 집을 넓혀 이사할 경우 양도세를 유예하는 방안을 내놨다.
그는 "신혼부부 때 5억 주고 산 18평, 애 둘 낳아 24평으로 옮기려 해도 집 팔고 양도세를 내고 나면 (이사는) 불가능"이라며 "자녀들이 커가며 자연스럽게 자산이 늘어나는데 양도세가 훼방꾼이 되지 않도록 양도세 제도를 고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세 번째 주택 국가찬스로 임대차 3법 폐지를 약속했다. 그는 "국민여론을 바탕으로 국회를 설득해 법안들을 폐지하고 이 법으로 계약한 분들이 폐지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안전대책도 강구하겠다"며 "졸속 임대차3법을 폐지하고 원점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