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급 지연 악재
헬스케어주 관심 주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며 이번주 코스피는 3150~3270p 범위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지수의 하방을 지탱해줄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37.09p(1.16%) 3171.29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9~13일) 코스피는 국내 백신 수급 지연과 반도체 정점통과(피크아웃) 우려 등 두 악재가 겹치며 하락세를 보였다. 해당기간 코스피는 3171.29p에서 3260.42p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040.78p에서 1060.00p 범위 내에서 등락했다. 지난 13일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3.31p(1.26%) 하락한 1040.78로 장을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3150~3270p 범위 내에서 박스권 장세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단기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투자자의 관심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의 특징은 '신규 확진자의 증가'와 '리오프닝 지속'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선 한편, 전국 주간 이동량은 7월 중순 이후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경제지표의 컨센서스 대비 실제치 비율을 집계한 데이터인 씨티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Citi Economic Surprise Index)는 6월 중순 이후 하락 중이지만 아직 과거 평균적인 저점 수준에 도달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당분간 투자자들이 경제지표에 실망하는 상황이 더 연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경제지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가고 있다"며 "주가지수가 하방경직성을 높여가는 여력을 쌓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의 경제지표는 경기가 나빠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소매판매, 산업생산을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의 7월 전망치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헬스케어, 면세점, 엔터·레저 종목에 대한 관심을 이이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그간 위험회피를 주도했던 델타 변이와 경기 모멘텀 훼손 중국발 불안감, 재정정책 불확실성은 해소 과정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 위축은 우호적 실적으로 희석되고 중국발 불안감도 다소 진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과 중국의 7월 실물지표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특히 6월에 예상보다 호조세를 시현한 소매판매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견조한 수요 유지되고 있는지가 핵심이다.
또한 오는 18일 예정된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연설에 이목이 집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고용 호조와 동반된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스탠스는 금리 상승과 금융주 강세로 귀결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재정부양책 기대감 속 3분기 이후에도 생각보다 견고한 펀더멘탈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며 "금리 하락과 델타 변이 공포가 야기한 과도한 수급을 되돌리는 포지션 재조정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민감주 내에선 금융, 소비재, 산업재를, 성장주 내에선 빅테크, 반도체, 신재생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단, 단기보다는 중기 관점에서의 접근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