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즈 장비 착용 쌍방 교전
10월 중 세미나 '발전 방안' 도출
육군은 훈련에 참여하는 부대간 서로 교전하는 방식의 과학화전투훈련(KCTC)을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육군에 따르면 3사단 혜산진여단 전투단과 5사단 독수리여단 전투단 소속 5400여 명의 병력이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일정으로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무박 4일 주야간에 진행되는 쌍방 교전훈련은 2개 여단이 마일즈 장비를 착용하고 서로 교전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한 번의 훈련에 더 많은 병력을 참가시켜 더 많은 부대에 훈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이런 방식을 적용한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육군은 전했다.
기존에는 훈련 참여 부대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소속의 전문대항군부대와 교전하는 방식으로만 훈련이 이뤄졌다.
이번 훈련에는 지난 6월 임관해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받는 학사 및 간부사관 신임장교 460여 명도 양측 부대의 소대급 이하 제대에 편성돼 참여하고 있다.
레이저를 실탄 대신 발사하며 교전하는 마일즈 장비를 전투 조끼와 방탄 헬멧, 전차, 드론 등에 부착해 실탄 사격 없이 실전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공격 및 정찰 드론과 차륜형장갑차, 소형전술차량을 비롯해 전차, 자주포, 헬기 등도 투입돼 실전성을 높였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거리두기 4단계 수준의 고강도 방역수칙을 적용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과 폭염에 따른 온열 손상 대비책도 마련했다.
27개의 안전통제팀과 7개의 의무팀을 훈련장 곳곳에 운용해, 응급환자 후송 및 진료 체계를 갖추고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육군은 강조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번에 시험 적용한 훈련 부대 간 KCTC 쌍방훈련 성과를 정밀하게 분석해 오는 10월 중 세미나를 열어 과학화전투훈련 발전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