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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윤희숙 이혼 경력 거론하며 공세…누리꾼 반응은


입력 2021.08.28 00:39 수정 2021.08.27 23:0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김어준, 윤희숙 부친 30억원 시세차익 의혹 제기

윤희숙 "무혐의 나오면 이재명·김어준도 정치에서 사라져라"

방송인 김어준씨,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27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해명하면서 '친정 아버님'이란 표현을 쓴 것을 비판했다. 나아가 윤 의원의 부친이 부동산 투기를 통해 3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어준이라는 인물은 우리 정치의 가장 암적인 존재"라며 "무슨 근거로 무려 6배나 올랐다며 30억 시세 차익이란 말로 여론을 조작하고 있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어준 "기만적 표현" 윤희숙 "암적 존재"


김어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의원 스스로 '25년 전 이혼해서 싱글, 자녀도 없다'라고 했다"며 "(그런데) '친정 아버님', '독립 가계' 이런 표현을 들으면 '아 결혼해서 따로 가족, 살림이 있구나'라고 읽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럴 경우 '친정과 돈 문제가 상당히 분리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기 마련"이라며 "(윤 의원이) 그런 인상을 주려고 일부러 이런 표현을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친정은 시댁이 있을 때 쓰는 표현이다. 싱글인데 누가 자신의 아버지를 '친정 아버님'이라고 하는가"라며 "이는 계산된 매우 기만적 표현으로 납득이 안 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통 크게 남들과 다른 그 무엇을 보여주려다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아 모든 것이 까발려지게 됐다"며 "제 발에 걸려 넘어진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씨는 라디오에서 "현지 부동산에 알아보니 매입 당시 시세가 대략 (평당) 25만원에서 30만원 선이었다"며 "지금 호가가 150만원가량으로 (윤 의원 부친의) 시세차익이 30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앞서 25일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 의원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라며 "이번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는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기 위한 유일한 길이 정권교체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준다"고 했었다.


여권의 파상공세가 이어지자 윤 의원은 이날 두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저 자신을 벌거벗겨 조사를 받겠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수사의뢰한다.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합동특별수사본부에 다시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를 향해선 "당신은 무슨 근거로 무려 6배나 올랐다며 30억 시세 차익이란 말로 여론을 조작하고 있나. 페로가모에 이어 이번엔 30억원이냐"며 "제가 무혐의로 결론 나면, 김어준 당신 역시 이재명 후보와 함께 공적인 공간에서 이제 사라지라"고 했다.


아울러 "김어준이라는 인물은 우리 정치의 가장 암적인 존재다. 이런 행태가 계속 용인돼서는 우리 정치의 내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누리꾼 "김어준의 억까" vs "나도 헷갈렸다"

'친정 아버님' 표현을 두고 누리꾼의 반응은 엇갈렸다.


윤 의원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이혼한 사람은 친정이라는 말을 쓰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심지어 미혼 여성인 나도 부모님과 20년 가까이 떨어져 지내면서 친정에 간다는 말을 한다", "한사람의 개인사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소상히 까발리는 것은 인격 살인", "친정 아버님이라고 존칭한 게 잘못이냐. 이것이야말로 억까(억지로 까기)"라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문제가 있다는 쪽에서는 "친정 아버님이라는 표현은 자신이 결혼 후 분가한 사람이고 경제공동체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들린다", "단어 선택을 교묘하게 해서 국민을 속이려 한 것", "25년 전에 이혼해놓고 자기 부친을 친정 아버님이라고 하는 게 꼼수가 아니면 뭐냐", "나도 친정 아버님이라는 말에 당연히 남편과 가족이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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