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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은 원희룡 "본선 경쟁력, 전략적 판단해달라"


입력 2021.09.01 02:03 수정 2021.08.31 23:28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원희룡, 1박 2일 부산 일정 시작

"이재명 맞상대할 필승 카드" 호소

2030 엑스포 유치 전력 지원 약속

"부산이 국가적 규모 행사 해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31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을 찾아 핵심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원희룡 대선캠프 제공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1박 2일 부산 방문 일정 첫날 "부산에서부터 정권교체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지난 4·7 보궐선거를 통해 부산시장으로 당선된 박형준 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는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전심전력으로 지원할 의지도 피력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31일 부산민주공원 내의 민주항쟁기념관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넋기림 마당에 있는 민주열사 추도 공간 '민주의 이름' 앞에서 참배한 원 전 지사는 이태훈·황보영국·박종철 열사 추도비를 둘러봤다. 방명록에는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앞장서서 길을 연 부산시민들의 헌신과 희생을 가슴에 깊이 새긴다"고 적었다.


이어 국민의힘 부산시당으로 이동해 핵심 당직자와 간담회를 가진 원 전 지사는 부산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냈다. 노동운동을 할 당시에 부산에서 활동했으며, 동구권 붕괴 이후 마음을 다잡고 다시 공부를 시작해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뒤 부산지검에 근무했다는 일화 등이 올랐다.


이날 간담회에서 원 전 지사는 핵심 당직자들을 상대로 "나야말로 이재명 후보를 맞상대할 필승 카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 부산은 민주화에도 앞장섰고 산업화에도 앞장섰다. 내년 정권교체도 부산 중심으로 부울경이 중심에 서야 한다"며 "부산에서 압도적인 정권교체 바람을 만들지 않으면 국민들의 지지를 압도적으로 만들 힘이 생기지 않는다"고 독려했다.


이후 부산시청·시의회를 찾은 원희룡 전 지사는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원 전 지사는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부산시민들께 드린다"며 "민주당과 선거를 치르면서 매번 50% 이상을 득표했던 선거 전적을 가지고 이재명에 맞서서 승부를 펼칠 수 있는 본선 경쟁력과 국가 운영 경쟁력을 가진 원희룡의 가치를 두 번 세 번 들여다보고 전략적으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지역 공약과 관련해서는 부산이 유치전에 뛰어든 2030년 엑스포가 언급됐다. 원 전 지사는 "부산의 성장판으로는 2030년 엑스포가 가장 좋은 계기"라며 "여수가 엑스포를 할 때도 고속철도가 들어가고 도로를 새로 내고 '여수밤바다'라는 문화컨텐츠도 생겼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엑스포를 유치하면서 단순히 낙후된 지역 인프라를 개선하는 차원이 아니라 국제적인 항만·항공·철도·문화·미래산업이 연결돼 제대로 된 성장축을 만드는 계기로 하면 맞는 것 같다"며 "다음 정부는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해 자체 성장동력을 키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청으로 이동해 박형준 시장을 예방한 원희룡 전 지사는 "박형준 시장이 부산의 큰 그림과 미래에 대해서 우선순위를 잘 정리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박 시장은 "원희룡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1번으로 해야할 게 2030년 엑스포 유치"라고 요청했고, 원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도 "그동안 수도권 중심으로만 국제적이고 국가적인 것들을 했는데, 이제 부산이 성장의 중심축이 돼서 제대로 국가적 규모의 행사를 해야 한다"며 "그렇게 (유치 노력을) 하겠다"고 흔쾌히 답했다.


원 전 지사는 1일에는 부전시장·자갈치시장 등 부산의 주요 전통시장들을 둘러보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대책을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부산소상공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열고, 각 시장 상인연합회와도 소통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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