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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톡톡 튀는’ 민트색 車로 MZ세대 사로잡아


입력 2021.09.10 10:22 수정 2021.09.10 10:22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트레일블레이저 ‘이비자 블루’ 흥행…국내 차 시장 컬러 마케팅 주도

스파크 ‘모나코 핑크’ 성공…유채색 열풍 이어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이비자 블루'.ⓒ쉐보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볼트EV, 스파크 등이 개성 넘치는 색상으로 MZ세대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쉐보레 ‘이비자 블루’, ‘원더랜드 블루’ 등의 색상을 중심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컬러 마케팅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10일 쉐보레에 따르면 광고에 메인모델로 등장한 트레이블레이저 이비자 블루 색상은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화제를 모았다. 실제 트레일블레이저의 전체 구매자 중 MZ세대에 해당하는 20~30대 연령층은 약 47%에 달한다.


특히 민트 컬러가 속한 파란색을 선택하는 비율은 2013년 4%에 불과했지만 5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시장에선 여전히 무채색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유채색의 ‘신분상승’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쉐보레는 2020년형 볼트 EV에 이비자 블루를, 2021년형 더 뉴 스파크에는 원더랜드 블루로 불리는 보다 밝은 계열의 민트 색상을 적용해 민트 컬러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쉐보레 스파크 '원더랜드 블루'. ⓒ쉐보레

쉐보레는 일찍이 스파크에 다양한 컬러를 출시하며 컬러 마케팅을 펼쳐 왔다. 경차의 경우 소비자들의 대다수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 속하고, 화려한 색상들이 작고 귀여운 경차의 디자인 특성과 잘 어울린다는 점에 착안했던 것이다.


쉐보레는 스파크 1세대 모델부터 ‘모나코 핑크’ 컬러를 성공시키며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2년 당시 전체 스파크 색상 중 두 번째로 많은 23%의 구매자가 이 색상을 선택했을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후에도 쉐보레는 스파크를 통해 스플래쉬 블루, 파티 레드, 레모네이드 옐로우, 티파니 민트, 미스틱 바이올렛, 코랄 핑크 등 화려한 유채색 외장 색상들을 연이어 선보였다. 특히 코랄 핑크의 경우 화장품에 많이 쓰이는 컬러와 네이밍을 통해 여성고객들 사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쉐보레는 경차뿐만 아니라 보수적 색채가 강한 중형세단에도 과감히 컬러를 입혔다. 2017년 올 뉴 말리부 출시 당시 쉐보레는 푸른 색상이 강조된 블루 아이즈 컬러를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말리부의 진보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서 채택됐던 블루 아이즈 컬러는 말리부 전체 판매량의 11.1%를 차지한 바 있을 정도로 선전했다.


이밖에도 번트 코코넛, 카푸치노 브라운 등 당시로선 생소했던 갈색 계열의 외장 컬러들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왔다.


쉐보레 측은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남들과 다른 나를 표현하길 원하는 MZ세대 소비자를 잡기 위해 앞으로 (차 업계의) 다양한 컬러 마케팅이 시도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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