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폰 케이스 쇼핑몰 사이트가 선정적인 내용의 광고 문구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우연히 광고를 보고 기분이 더러워서 문의를 했다”는 글과 함께 ‘케이스를 부탁해’ 쇼핑몰 광고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쇼핑몰에서는 얇은 투명 아이폰 케이스를 광고하며 ‘우리 오빠는 안 낀 거 좋아해요! 생아이폰 느낌!’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에 한 누리꾼은 쇼핑몰 카톡 상담란에 “왜 핸드폰 케이스 광고에서 선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려야 하는지 전혀 의도를 모르겠고, 여성의 입장에서 보자마자 인상이 찌푸려진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피임을 안 하는 여성으로 이미지메이킹을 하는지, 무슨 의도로 광고를 제작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쇼핑몰 측은 “채팅 상담 가능 시간은 주말 및 공휴일 제외입니다. 입력하신 메시지는 전달됐으며 업무시간이 되면 친절하고 신속한 답변 드리겠습니다”라는 자동 답변 문구만을 보낼 뿐,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이후 누리꾼은 “답변 안 주시냐”, “원래 상담 신청을 해도 다 무시하냐”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답답함을 호소했으나, 쇼핑몰 측은 사용자를 차단한 뒤 “1:1 채팅을 할 수 없다”는 답변만을 남겼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광고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읽는 순간 너무 더러웠다”, “미성년자도 볼 수 있는 쇼핑몰에서 너무 선정적인 문구를 사용했다”, “굳이 꼭 저런 문구를 사용해야 되나” 등의 반응을 보있다.
한편 쇼핑몰 측에 광고 내용 수정과 사과를 요구한 다른 누리꾼들도 무시당하고 차단되는 등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