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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윤석열 24.5% 이재명 23.6%…홍준표, 이낙연 제치고 3위로


입력 2021.09.14 07:00 수정 2021.09.14 05:0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정기여론조사

'고발 사주' 의혹 불구 尹 지지율 굳건

與 경선 밴드왜건 효과로 이재명 상승

홍준표, 처음으로 이낙연 제치고 3위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왼쪽부터) ⓒ데일리안

여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두권에서 경쟁을 이어가며, 여야 차기 대선 구도는 ‘2강 2중’으로 재편되는 형국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여야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2%p 빠진 24.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 지사는 1.1%p 상승한 23.6%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0.9%p로 지난 주(2.2%p)와 비교해 소폭 줄어들었다.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이 정계를 달궜지만,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 지사의 경우, 민주당 경선에서 압승을 이어간 것이 지지율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윤 전 총장은 뉴스의 블랙홀이 된 고발 사주 의혹에도 불구하고 낙폭은 무의미했으며, 이 지사는 민주당 지역 경선에 따른 밴드왜건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윤 전 총장은 서울(29.5%)과 대구·경북(30.2%), 부산·울산·경남(30.5%)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 지사는 경기(29.5%, 광주·전남·전북(31.9%), 강원·제주(35.2%)에서 가장 높았다. 대전·세종·충남·충북(尹 21.7%, 李 21.4%)에서는 두 후보 사이 격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윤 전 총장이 60세 이상(38.7%)에서 강세를 보였고, 이 지사는 40대(35.7%)와 50대(31.8%)에서 앞섰다. 18세 이상 20대(尹 15.1%, 李 12.2%)와 30대(尹 17.4%, 李 16.8%)에서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46.0%)과 국민의당(45.7%)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50.5%)과 열린민주당(48.0.%)에서 강세였다.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순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20대가 홍준표 지지율 상승 견인…이낙연 '배수진' 효과 크지 않아


3위는 15.8%를 기록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차지했다. 지난주 대비 3%p 상승한 지지율로 이번 여론조사에서 가장 변동폭이 컸다. 데일리안의 정기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이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의원은 지역별로 대구·경북(24.0%)과 부산·울산·경남(18.5%)에서 윤 전 총장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의미있는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연령별로 18세 이상 20대(26.7%)와 30대(20.1%)에서는 윤 전 총장이나 이 지사에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0.5%p 하락한 13.8%로 4위였다. 지역별로 대전·세종·충남·충북(23.1%)과 광주·전남·전북(22.6%)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30대(21.7%)에서는 모든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 대표는 “홍 의원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며 이낙연 후보를 제치고 3위에 등극했는데, 이는 이 전 대표의 사퇴 배수진이 전국민적으로는 큰 효과가 없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민주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3.4%)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3.3%)이 각각 5위와 6위로 나타났으며, 13일 경선 레이스 사퇴를 선언한 민주당 정세균 전 국무총리(2.5%)가 그 다음이었다.


이어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1.8%),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1.7%), 정의당 심상정 의원(1.1%), 국민의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0.7%),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0.7%) 순이었다. 이밖에 기타후보 1.7%, 없음 2.8%, 잘 모름 2.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1%로 최종 1095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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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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