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선관위 전원 일치 의견"
유효투표수 변경으로 득표율 변화
'이재명 vs 이낙연' 격차 더 벌어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중도 사퇴로 발생한 2만여 무효표에 대해 전체 유효투표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총 투표수가 줄어들게 되면서 각 후보자들의 득표율은 다소 상승하게 됐다.
15일 민주당 선관위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정세균 후보 사퇴에 따른 남은 후보들의 득표율 계산 방법과 관련해 선관위는 전원 일치 의견으로 당규에 대한 해석을 확인하고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별당규 60조 당선인 결정 규정에서 정세균 후보의 표는 무효 처리가 되기 때문에 기존에 계산한 유효투표수에는 삽입되지 않는다”며 “정 후보가 얻은 득표수는 유효투표수에 제외하고 계산하고 그에 따른 과반수를 최종적으로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 사퇴 전인 12일 기준 민주당 경선 유효투표수는 55만5,988표다. 당 선관위의 이번 결정에 따라 정 전 총리 득표수 2만3,3731표가 무효 처리되며, 유효투표수는 53만2,257표로 조정된다.
유효투표수 조정으로 각 후보자의 득표율도 소폭 상승하게 된다. 각각 계산하면 이재명 후보의 경우 기존 51.41%에서 53.70%로, 이낙연 후보 31.08%에서 32.46%, 추미애 후보 11.35%에서 11.85%, 박용진 후보 1.25%에서 1.30%, 김두관 후보 0.53%에서 0.66%로 변동된다.
득표율이 조정됨에 따라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희비도 엇갈렸다. 1차 경선 과반 득표로 대선 본선 직행을 노리는 이재명 후보는 목표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선 반면, 과반 저지 후 결선투표 역전을 기대하는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