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케어센터 건립 무산에 "기쁘다" 논란
페북에 "적합지 찾는 중…알지도 못하면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자신의 지역구 내 '실버케어센터' 건립 무산으로 노인 혐오 논란이 일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노인 혐오라고 말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시설은 더 공기 좋고 안전한 적합지를 찾는 중"이라며 "논란이 된 장소는 가락시장 8차선 도로와 대단지 아파트 사이에 매우 혼잡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세금 135억원 들여 중증치매 어르신 100여분 남짓 모실 수 있는 시설을 주민들과 전혀 상의 없이 기부 체납지라는 이유로 덜컥 강행한 서울시 행정이 한심한 것"이라며 "송파 주민들은 소득이 높아 시설 입소도 안 된다. 이런 것을 전형적인 전시 행정, 탁상 행정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지역에 이미 노인 시설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인구 4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로 인근 거주지까지 보면 인구가 10만 명이 넘는다. 그런데 치안센터 하나 없는 인프라 빈약 지역"이라며 "반면 인근에 노인 복지 시설은 다섯 곳"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시가 2016년부터 추진해오던 송파 실버케어센터 추진 계획을 백지화하자 "주민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돼 기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노인 혐오 및 지역 이기주의 비판이 일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런 문제의 해법은 간단하다. 실버케어 센터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다른 지역의 실버케어 센터 이용을 금지하면 된다"며 "그 지역에서 알아서 하라고 징그러운 인간들이다"라고 비난했다.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도 "왜 노인 요양을 혐오하는가. 왜 님비하는가. 참 한심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