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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보던 아들 소름돋아, 따귀 때리고 내쫓았다" 母 하소연


입력 2021.09.23 18:29 수정 2021.09.23 17:32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중학생 자녀를 둔 한 엄마가 음란물을 보던 아들을 목격하고선 분노해 내쫓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다.


ⓒ블라인드

지난 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16세 자녀 음란물 문제 어떡하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추석연휴 근무로 인해 자신과 아들만 집에 남게 됐다고 설명하며 퇴근 후 집에 도착하니 거실에 아들이 화들짝 놀라며 컴퓨터 화면을 껐다고 설명했다. 당시 아들은 바지와 속옷이 내려간 상태였다고.


A씨는 "한국은 음란사이트가 막혀있는 줄 알았는데 방문기록을 찾아보니 그런 곳을 찾아서 본 듯했다"면서 "그러면 안 되는 거 알지만 아들 따귀를 두어대 때리고 모니터를 바닥에 집어 던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휴대전화 뺏어 유튜브와 인터넷 검색기록 앨범 등을 뒤져보니 헐벗은 여자들이 춤추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다운받았고 친구들과는 단톡방에서 음담패설을 나누고 있었다"면서 "미칠 듯이 화가 나서 망치로 휴대전화 때려 부수고 아들은 집에서 쫓아낸 상태다"라고 했다.


A씨는 "물론 아들을 영원히 쫓아낼 생각은 없다"면서도 "아들이 성인이 돼서도 음란물을 보는 것은 죽어도 싫은데 다들 자녀 교육을 어떻게 했는지 알려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또한 "아이에게 건전한 성교육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남편은 제가 너무 심했다고 얘기하지만 전 충격이 너무 크고 지금도 손이 덜덜 떨린다"고 심경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본 한 네티즌이 "(아들이 그런건) 매우 자연스러운 거다"라고 댓글을 달자 A씨는 "전혀 자연스럽지 않다. 그것도 집에서? 아들이지만 소름 돋고 싫다"고 답했다.


또 다른 네티즌이 "그럼 아들은 어떻게 성욕을 해소하길 바라냐"고 묻자 A씨는 "성욕을 꼭 해결해야하나요? 충분히 참고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네티즌들은 엄마의 태도를 지적하며 아이의 상태를 우려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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