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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북 경선에서 과반 승리…김두관은 중도 하차


입력 2021.09.26 19:17 수정 2021.09.26 19:1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재명 전북서 54.55%, 누적 53.01%

이낙연 38.48%, 과반 저지 실패

김두관, 이재명 지지하며 후보직 사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 연설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민주당 전라북도 지역 경선에서 과반 압승을 거두며 대선 본선 직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더불어민주당은 1차 본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결선 없이 대선 후보자를 확정한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전북 지역 경선에서 54.55%(2만2,276표)를 득표했다. 전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에게 일격을 당하며 1위 자리를 내준 뒤 하루 만의 일이다. 누적 합계는 53.01%(34만1,858표)로 이전 경선 합계와 비교해 소폭 올랐다.


이낙연 후보는 38.48%(1만5,717표)로 2위에 머물렀다. 누적 득표율은 34.48%(22만2,353표)로 역시 소폭 상승했으나, 이재명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는데는 실패했다.


3위는 5.21%(2,127표)를 기록한 추미애 후보가 차지했다. 추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10.60%(6만8,362표)로 가까스로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박용진 후보는 1.25%(512표)를 기록해 4위를 차지했고, 누적 득표율에서도 1.23%(7,946표)로 4위였다. 이어 김두관 후보가 0.51%를 기록해 5위였고, 누적 득표율은 0.68%(4,411)로 순위 변동은 없었다.


이낙연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이재명 후보가 호남 경선에서 승리함으로써, 본선 직행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커졌으나, 오히려 위기를 느낀 이재명 후보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과 발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재명 후보는 “전남·광주·전북을 합한 호남지역 전체적으로 기대 이상의 결과”라며 “내부 균열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이라는 호남의 집단지성이 발현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변함없는 희망을 지니고 더 노력하겠다”며 “이제까지 해온 것처럼 제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마음을 더욱더 잘 알려드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두관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경선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의 득표수가 무효로 처리됨에 따라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소폭 상승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저의 완주보다 민주당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이재명 후보에게 힘을 주시라. 과반 이상 압도적 지지를 보내 달라”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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