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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전담팀 꾸린 검찰, 화천대유 전방위 압수수색


입력 2021.09.29 11:51 수정 2021.09.29 11:51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검사 16명 포함 대규모 전담팀 본격수사 착수

화천대유·천화동인 4호 사무실 압수수색

유동규 출국금지 조치·천화동인 5호대 실소유주 조사

서울중앙지검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사 16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에 있는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의 서울 청담동 사무실,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인 남 변호사는 이번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힌다.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 투자를 통해 약 1000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천화동인 4호가 법인명을 변경한 '엔에스제이홀딩스'도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남 변호사는 의혹이 불거지자 미국으로 출국해 현재는 샌디에이고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남 변호사에 대한 조치와 관련해선 "수사보안 사항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만 말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정 회계사는 남 변호사와 함께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검찰은 대장동 개발 당시 공공부문 책임자로서 개발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기획본부장 등 관련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고발이 이어지자 이번 사건을 경찰이나 다른 수사기관에 이첩하지 않고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당초 사건은 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유경필 부장검사)와 공공수사2부(남경근 부장검사)에 나뉘어 배당됐지만, 이날 '대장동 개발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으로 통합됐다.


전담수사팀은 김태훈 4차장검사 지휘하에 경제범죄형사부 검사 전원, 공공수사2부 검사 3명,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 검사 1명, 파견검사 3명 등 검사 총 16명으로 꾸려졌다. 수원지검과 동부지검, 북부지검에서 각각 1명씩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검으로부터 파견된 회계분석수사관과 경제범죄형사부 및 공공수사2부 소속 수사관들도 포함하면 수사팀 전체 규모는 수십여명에 이를 것이란 게 법조계의 관측이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와 경제범죄형사부에 배당돼있는 것을 합쳐서 신속하고 치우침 없이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검찰총장의 의지가 있었다"며 "그래서 (전담팀 구성) 승인을 바로 했다"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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