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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키맨’ 유동규 “700억 약정설 사실무근”


입력 2021.10.02 12:15 수정 2021.10.02 12:16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실제 11억 빌렸을 뿐” 반박

검찰이 성남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 관계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진 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뉴시스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이 수익 가운데 700억원가량을 받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이날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그만두고 전 투자사업팀장 정모 변호사에게 동업회사 주식을 담보로 사업자금과 이혼 위자료를 빌리며 차용증을 쓰고 노후대비용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말이 와전된 것으로 보이고, 700억 약정은 사실무근임을 밝힌다”고 했다.


이어 “실제 빌린 돈은 약 11억8000만원 정도이고 천화동인 1호 수익금은 김만배씨가 이미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영학 회계사의 뺨을 때렸다는 의혹에 대해 “술기운에 뺨을 때린 것은 맞는데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동경비로 사용할 자금을 김씨와 정씨 사이에서 상대방이 부담하라고 싸우게 됐고 유 전 본부장이 중재하다 녹취됐다”며 “전날 대질조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SBS는 전날 대장동 개발 관련사들 사이에서 개발 사업 수익 중 약 700억원을 유 전 본부장에게 배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녹취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논의 결과에 따라 유 전 본부장이 차린 ‘유원홀딩스’를 통해 투자 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회계사 정씨가 제출한 녹취록과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정관계·법조계 로비 방안이 논의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차장검사)은 전날 오전 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유 전 본부장을 체포한 뒤 이틀째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서울구치소에서 유 전 본부장을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저녁까지 유 전 본부장 조사를 진행하고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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