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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실패’ 샌디에이고…김하성 트레이드 매물?


입력 2021.10.15 09:24 수정 2021.10.15 09:2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올 시즌 공격적인 선수 영입 나섰으나 가을 야구 실패

김하성 텍사스행 루머, 주전 보장 받는 것도 좋은 선택

김하성. ⓒ AP=뉴시스

대대적인 투자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피 바람이 불 예정이다.


2019년까지 하위권을 전전하던 샌디에이고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공격적인 선수 영입 작업에 나섰고 2006년 이후 14년 만에 가을 야구에 참가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고무된 샌디에이고는 스토브리그서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김하성 등을 영입하면서 몸집을 불리는데 성공했다.


출발은 좋았다. 5월까지 고공 승률을 내달렸던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맹주 LA 다저스와 선두 경쟁을 벌이며 승리를 쌓아갔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약진과 동시에 발생한 팀의 부진 등이 겹치면서 추락이 시작됐다. 결국 내려앉은 순위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오르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 LA 다저스와의 승차도 점점 벌어지며 와일드카드 진출 티켓도 놓치고 말았다.


구단 측은 정규 시즌이 끝나자마자 감독 교체의 칼을 빼들었다. 이와 함께 선수단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김하성이 위치한 내야는 손을 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에릭 호스머(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 매니 마차도(3루수)로 내야를 구성하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의 경우 수술 여부가 최대 변수다. 만약 수술대에 올라 내년 시즌 휴식기를 갖는다면 김하성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샌디에이고가 타티스 주니어의 빈자리를 김하성이 아닌 팀 내 최대 유망주 C.J. 에이브람스에게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하성. ⓒ AP=뉴시스

김하성이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또 다른 포지션은 2루수다. 이 자리는 크로넨워스가 주전 자리를 굳힌 곳이다. 다만 호스머가 옵트아웃 조항으로 팀을 떠날 경우 크로넨워스를 1루수로 돌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기회를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김하성은 2루수로 눈을 돌릴 수 있다. 변수는 올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애덤 프레이저. 프레이저는 공격보다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로 내, 외야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트레이드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마침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샌디에이고가 이번 오프 시즌 김하성을 텍사스로 보낼 것이라 전망했다.


트레이드가 이뤄진다면 관건은 연봉 부담이다. 김하성에게 보장된 잔여 연봉 2300만 달러 중 일부를 샌디에이고가 떠안을 경우 협상이 순조로울 것으로 이 매체는 전망했다.


김하성 입장에서도 텍사스행은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사실상 리빌딩 절차를 밟고 있는 텍사스는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김하성도 치열한 주전 경쟁 대신 출전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치는 것이 커리어에 훨씬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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