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잡으려면 주택시장 안정돼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가계부채 급증 원인 중의 하나로 치솟는 집 값을 꼽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가 급증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집값이 오른 이유도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이날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가계부채의 원인은 부동산 가격 폭등인데, 위험선호, 차입에 의한 수익 추구 등을 말하며 국민을 탓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총재는 “거래량이나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동일하다는 전제 아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가계부채 규모가 커진 점도 있다”며 “부채를 잡기 위해선 주택시장이 안정돼야 한다는 의견에 전적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을 옹호하기 위한 수단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저희가 부동산 시장도 고려하지만 그것을 목표로 한다든지 아니면 정부의 요구 때문에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월 "한은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발언하고 나서 한은이 금리를 인상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