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이승엽 이어 두 번째로 400홈런 고지
미란다는 37년 만에 최다 탈삼진 신기록 눈앞
막판으로 향하고 있는 프로야구가 팀 순위 못지않게 의미 있는 개인 기록들이 나오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최정(SSG 랜더스)은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서 4회초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하며 ‘소년 장사’로 이름을 알린 최정은 17시즌 1907경기 만에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서 400홈런 고지는 최정 포함 단 2명 밖에 밟지 못한 대기록이다. 2017년 은퇴한 ‘라이온킹’ 이승엽이 467개 홈런을 기록했고, 최정이 두 번째로 뒤를 잇고 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3시즌 정도만 더 소화하면 이승엽의 대기록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SG가 3-4로 뒤진 4회초 2사 후 타석에 나선 최정은 KIA 선발 다카하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8km짜리 높은 직구를 공략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시즌 32호 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나성범(NC)과 공동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시즌 홈런왕 경쟁도 계속 이어나갔다.
대구에서는 두산의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미란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미란다는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22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역대 2위인 1996년 주형광(당시 롯데)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역대 최고 기록은 1984년 최동원(당시 롯데)이 달성한 223탈삼진이다.
‘무쇠팔’ 최동원의 최다 탈삼진 기록은 아무도 범접하지 못한 불멸의 기록이었지만 미란다가 2개 차로 접근하며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란다는 올 시즌 2차례 더 선발 등판에 나설 계획이라 37년 만에 신기록 수립이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