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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 번쩍 서에 번쩍’ 손흥민, 살인 스케줄 비상


입력 2021.10.19 09:10 수정 2021.10.19 09:1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0월 들어 영국·한국·이란 오가며 4경기 연속 풀타임 소화

토트넘 향후 2~3일 간격 경기, 이후 다시 한국 왔다 중동 원정

A매치를 소화한 뒤 뉴캐슬을 상대로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 ⓒ AP=뉴시스 A매치를 소화한 뒤 뉴캐슬을 상대로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 ⓒ AP=뉴시스

‘손세이션’ 손흥민(토트넘)이 10월 들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잦은 경기 출전에 따른 혹사 우려 또한 함께 제기되고 있다.


손흥민은 10월에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이 중 4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1일 무라(슬로베니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에만 교체로 출전했을 뿐 3일 열린 아스톤빌라와 리그 경기부터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스톤빌라전을 마친 뒤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지난 7일 안산서 열린 시리아전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후 중동 원정을 떠난 손흥민은 이란전에 다시 풀타임을 소화한 뒤 영국으로 복귀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가진 뉴캐슬과 원정 경기서 손흥민은 다시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대체불가 선수다. 대표팀에서는 주장을 맡고 있고, 토트넘에서는 팀 내 리그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력은 물론 책임감과 성실성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어느 감독도 손흥민을 경기서 빼기는 쉽지 않다.


영국과 한국, 이란을 오가며 손흥민은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문제는 체력이다. 선수로서 그라운드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손흥민이지만 계속 뛸수록 그의 엔진도 마모될 수밖에 없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표팀 주장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특히 손흥민이 활약하는 EPL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일정이 빡빡한 곳이다. 손흥민은 앞으로 리그를 비롯해 카라바오컵, 콘퍼런스리그 등 다양한 경기를 2-3일 간격으로 소화해야 한다.


당장 10월에만 오는 22일 비테세(네덜란드)와 콘퍼런스리그, 24일 웨스트햄과 리그 원정, 28일 번리와 카라바오컵, 31일 맨유와 리그 경기 등이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뒤에는 다시 11월에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 한국에 왔다가 중동 원정을 떠나야 한다.


최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시즌 동안 손흥민이 A매치를 치르기 위해 이동한 거리는 무려 13만 8961마일(약 22만 3636km)에 달한다. 유럽 국적을 가진 선수들과는 달리 손흥민은 매번 A매치 때마다 장시간 비행, 시차와 역시차까지 극복해야 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토트넘과 대표팀이 당장 손흥민을 아낄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살인적인 일정이 혹시라도 선수 생명을 단축시키지는 않을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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