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없이 한 카페에서 75잔의 음료를 주문한 상황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카페에 음료 75잔 주문은 민폐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 10일 작성자 A씨의 글을 캡처한 사진도 포함됐다.
당시 A씨는 한 카페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포함해 총 106개의 상품을 판매한 영수증을 두고 “(일부가) 내 돈 내고 사먹는 건데 왜 뭐라고 하냐는 걸 보고 내가 이상한가 싶었다”며 “돈만 내면 뭐가 문제냐는 말이 자주 보인다”라고 밝혔다.
A씨가 소셜미디어(SNS)에서 본 영수증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음료 - 아메리카노 23잔, 유자차 1잔, 콜드브루라떼 3잔 등 음료 76잔
디저트 - 마카롱 12개, 크로크무슈 4개 등 30개
다만 확인 결과 A씨가 밝힌 ‘75잔’은 단순 계산 착오로 보인다.
한편 해당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의견을 남기며 설전을 펼쳤다.
한 누리꾼은 “주문한 사람이 예약하든 말든 부담스러운 주문이라면 카페 사장이 거절하면 되는 일이다”라며 “사장이 받은 주문을 민폐라고 생각하는 게 더 이상하다”라고 했다.
이어 다른 누리꾼 역시 “만약 아르바이트생이 권한이 없어 주문을 받았다 해도 손님 탓이 아니라 체계 없는 사장 탓”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A씨처럼 ‘민폐 주문’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예약해야 하는 일이고, 지금 당장 75잔 만들어 달라는 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라며 “그 주문을 처리하는 동안 다른 주문을 전혀 못 받을 수도 있다”고 의견을 남겼다.
그러면서 “이 정도 대량 주문은 1~2일 전에 미리 말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