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산투 경질 후 콘테 감독 영입에 근접
이탈리아식 전술과 어떤 궁합 보일지 관심
누누 산투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이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 영입에 근접하고 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구단 수뇌부의 회의 끝에 산투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 후임으로는 지난 시즌까지 인터 밀란을 이끌었던 콘테 감독이 유력하며 2년 계약에 근접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이 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감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이탈리아 대표팀과 리그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과시했던 콘테 감독은 지난 2016년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첼시 지휘봉을 잡아 리그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후 다시 이탈리아로 건너간 콘테 감독은 인터 밀란 사령탑에 올라 길었던 유벤투스의 독주를 끝내면서 또 한 번의 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토트넘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인 손흥민 입장에서도 명성 높은 감독과의 만남이 크게 기대될 수밖에 없다.
독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흥민은 지금까지 8명의 정식 감독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이들 중 독일 출신 감독은 4명이며, 아르헨티나와 핀란드 출신이 각각 1명, 그리고 최근에는 포르투갈 출신인 조제 무리뉴, 누누 산투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을 펼치는 감독 밑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프리미어리그에 와서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그 어떤 포지션 및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내며 월드클래스 선수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전술의 개연성이 확실한 이탈리아 출신, 그 중에서도 개성이 뚜렷한 콘테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스타일이다.
특히 측면에서 옆구리를 파고드는 공격 전술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는 윙플레이어인 손흥민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 토트넘이 부진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 태업이 의심되는 해리 케인의 저조한 경기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선수의 마음을 잡지 못한 누누 산투 감독이 경질된 이유라는 말도 나온다.
선수들의 능력과 사기를 고취시키고 무너져가는 팀을 재건하는 능력이 뛰어난 콘테 감독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고 손흥민을 한 단계 더 도약 시킬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