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 현상에 한 주유소 업주가 소방차와 구급차를 대상으로 요소수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서구·부평구, 경기 김포시, 서울 광진구에 있는 6개 주유소는 지난 4일 오전부터 소방차·구급차를 대상으로 요소수를 돈을 받지 않고 배포했다.
6개 주유소는 김준회 정해네트웍스 대표와 가족이 운영하는 곳으로, 무료 제공 물량은 3ℓ짜리 요소수 총 120개다.
6개 주유소에는 '소방차, 119구급차 요소수 급하면 그냥 오세요.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김준회 정해네트웍스 대표는 연합뉴스에 "어렵게 구한 요소수를 팔더라도 다시 비싼 가격에 되팔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소방차와 구급차가 멈추어 설 수도 있다는 뉴스를 보고 20년간 거래했던 곳에 사정사정해 어렵게 구한 요소수를 무상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장기화할 것을 대비해 지난 1일 전국 소방본부에 공문을 보내 요소수 수급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소방당국이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6748대 소방차 중 80.5%가, 1675대 구급차량 중 90.0%가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는 차량이다.
소방청은 전국적으로 소방 관련 차량에 사용할 요소수를 3.7개월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