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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리가 1위 ‘레바꼬가 아니네?’


입력 2021.11.10 15:10 수정 2021.11.10 15:4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존 강자들이 '빅3' 제치고 레알 소시에다드 1위 질주

라리가 1위를 질주 중인 레알 소시에다드. ⓒ AP=뉴시스

레알 마드리드도 아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아니고, 바르셀로나도 선두가 아니다. 스페인 라리가의 순위 싸움에 큰 요동이 치고 있다.


팀당 12~13경기를 치른 라리가는 현재 11월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리그 일정의 4분의 1이 지난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놀랍게도 ‘빅3’가 아닌 레알 소시에다드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선두가 질주가 우연이 아닌 이유는 경기력으로도 드러난다. 이들은 13경기를 치른 현재 8승 4무 1패(승점 28)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19점을 넣었고 실점은 10골에 불과하다.


특히 세비야(7실점), 아틀레틱 빌바오(8실점)에 이어 최소 실점 3위를 달리며 짠물 수비를 펼치고 있는 것이 선두 질주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빅3’의 근황을 살펴봐야 한다.


특히 ‘포스트 메시’ 시대를 맞은 바르셀로나의 경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데 얼마 전 부임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친정팀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27)의 경우 레알 소시에다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러 곧바로 순위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4위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23)도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어 언제든 순위 상승이 가능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빅3’의 전유물과 다름없었던 리그 1위가 만년 중위권 이미지의 레알 소시에다드가 차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이마놀 알과실 감독. ⓒ AP=뉴시스

실제로 라리가는 ‘빅3’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는 리그다.


라리가의 우승 판도는 2003-04시즌 발렌시아의 우승을 마지막으로 지난 17년간 바르셀로나(10회), 레알 마드리드(5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회) 외에 그 어떤 팀도 넘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레알 소시에다드가 지금의 순위를 끝까지 유지한다면 스페인 축구의 새로운 역사 시작을 알릴 수 있게 된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약진은 우연이 아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2018년 부임한 이마놀 알과실 감독이 부임하고 체질 개선에 성공했는데 이렇다 할 전력 보강 없이 필요한 포지션에 알짜배기 선수들만 영입했고 조직력 다니기에 나섰다.


그 결과 2019-20시즌에도 초반 한때 선두를 달리며 파란을 일으켰고 지난해에는 1년 늦게 치러진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을 차지, 레알 소시에다드 역시 3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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