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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사퇴에 내년 3·9 재보선도 '전국구'로


입력 2021.11.12 01:30 수정 2021.11.12 16:1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서울·경기·충청·영남서 보선 실시

종로·안성·청주상당은 접전 예상돼

거물 후보들 하마평 올라 관심 고조

"대선 결과 별개로 6월 지선 지역 민심 향배 바로미터 될 수도"

박병석 국회의장이 11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곽 의원의 사직안은 이날 재석 의원 252명 중 찬성 194명, 반대 41명, 기권 17명으로 가결됐다. 앞서 곽 의원은 아들 곽아무개씨가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2015년부터 지난 3월까지 일한 뒤 퇴직금과 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되자 지난달 2일 의원직 사퇴 뜻을 밝혔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사직안이 11일 열린 국회 본회의서 가결되면서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이 5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기존 공석이었던 서울 종로와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에 이어 이날 사직처리 된 곽상도 의원의 지역구 대구 중구남구까지 재보선 대상 지역이 된 것이다.


내년 재보선 결과는 '대선 바람'이 부는 방향과 함께 갈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여야 대선 후보 어느 쪽으로 분위기가 쏠리느냐에 따라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의 향방도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등 역대 총선 결과에서 쉽사리 여야 한 쪽의 승리를 점치기 힘들었던 지역은 거물급 후보의 공천 여부와 지역 조직력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특히 '대한민국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재보선에서의 결과는 대선 후 3개월 뒤 치러지는 지방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야 모두 대선 못지 않게 해당 지역 재보선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이 4자 구도 내지 양강 후보의 초박빙 양상으로 갈 경우 재보선 결과도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며 "종로나 충북 청주상당의 경우 대선 결과와 별개로 서울·충청권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실제 재보선에 도전장을 던질 후보군에 벌써부터 여러 스타급 정치인이 하마평에 오르며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정치 1번지' 종로의 경우 최근까지 여야 대선 경선을 뛰었던 잠룡들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며 '미니 대선'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차출됐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종로로 선회할 수 있다는 설도 제기된다.


이에 더해 친문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출마설도 이어지고 있어, 실제 출마 여부에 따라 당내 경쟁부터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에선 역시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밀렸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출마 가능성이 나온다. 대선 도전과 함께 제주도지사직을 사퇴했던 만큼, 원 전 지사로서도 새롭게 중앙정치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당초 '직접 등판설'이 제기되기도 했던 이준석 대표가 원 전 지사의 차출설을 두고 "득표력이 좋은, 다시 말해 인지도가 좋고 인물이 좋은 사람이 당연히 나와 의석을 가져오는 건 중요한 의미가 있다. 원 전 지사같이 검증되고 능력 있는 분들이 출마한다면 당 대표로서 아주 환영"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충북 청주상당에는 민주당 후보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격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정우택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근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하며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단 노영민 전 실장과 정우택 전 원내대표 모두 당으로부터 재보선이 아닌 6월 지방선거에 충북도지사로 출마해 달라는 요구를 받을 수 있어 마지막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경기 안성은 해당 지역에서 3선을 지냈다 지난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던 김학용 전 국민의힘 의원의 재도전이 확실시된다.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윤종군 경기도 정무수석 및 임원빈 전 지역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나 의외의 인물이 전략공천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 서초갑은 보수세가 상당히 강한 만큼, 국민의힘 후보군이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 국면을 보이고 있다.


최근 당이 공모한 서초갑 조직위원장 자리에 전희경 전 의원과 정미경 최고위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도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전 전 의원이 낙점됐지만, 향후 공천 과정에서 또 한 번 경쟁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조은희 구청장이 '당과 논의 없는 구청장식 사퇴'를 이유로 여론조사 대상에서 배제되는 등 잡음이 벌어졌던 탓이다.


역시 보수세가 강한 대구 중구남구에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및 이두아 전 의원과 지난해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다 홍준표 당시 무소속 후보에 밀려 낙선했던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의 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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