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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출시? '웨이브'에 올라타봐…이태현 대표 "신선한 자극 줄것"


입력 2021.11.12 11:33 수정 2021.11.12 11:37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12일 단독 오리지널 콘텐츠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공개

100% 사전 제작한 블랙 코미디…지상파 독점 이어 웨이브만의 콘텐츠 강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1000억원 투자, 2025년까지 1조 투입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웨이브

토종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1위 ‘웨이브’가 지상파 콘텐츠 강점에 더해 단독 오리지널 콘텐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오늘(12일)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를 비롯해 글로벌 OTT의 K-콘텐츠 공략이 거세진 가운데 웨이브만의 색깔을 담긴 블랙 코미디 '오리지널 드라마'를 공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웨이브는 12일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청와대로 간다)를 전편을 공개했다. 지난 8월 공개한 ’유 레이즈 미 업‘에 이어 웨이브가 제작한 두 번째 단독 오리지널 콘텐츠다.


‘청와대로 간다’는 보수 정당 초선 의원으로 정치 이력을 시작해 현 정권의 콜을 받아 문체부 장관의 자리에 오른 배우 이정은을 중심으로, 리얼한 현실 풍자를 펼치는 정치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그동안 웨이브가 지상파 콘텐츠에 투자하고 OTT 독점으로 제공해온 오리지널 작품들과 다르게 이번 드라마는 오직 웨이브에서만 공개되는 100% 사전 제작물이다.


이태현 대표는 데일리안에 “무겁지 않은 유쾌한 블랙코미디 오리지널 드라마를 선보이고자 투자를 결정했고,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며 “많은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통해 방송사, 제작사, 지식재산(IP) 보유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중소 제작사 발굴에 힘써왔다. K-콘텐츠와 K-OTT 플랫폼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포스터.ⓒ웨이브

앞서 웨이브는 지상파 방영 드라마 '원더우먼, '검은태양' 등에 투자하고 OTT 독점으로 제공하고, HBO 단독 콘텐츠 수급 효과로 지난 9월 사상 최고 월간 이용자 수(MAU) 443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8월부터는 ‘유 레이즈 미 업’을 시작으로 웨이브에서만 방영하는 단독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제작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은 오픈 첫 주부터 신규 가입 견인 점유율 평균 15%를 웃돌며 약 3주간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자 견인 1위를 기록했다. ‘발기부전’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활용해 OTT에서의 새로운 시도를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역시 리얼한 현실 풍자를 담은 정치 블랙코미디로 차별화를 꾀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웨이브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투자를 강화하는 이유는 국내 OTT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킬러'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가 경쟁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서 흥행하면서 애플TV+ '닥터 브레인' , 디즈니+가 오늘 공개한 '런닝맨 :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등 글로벌 OTT들도 한국 콘텐츠 제작에 대규모 투자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맞서 웨이브도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겠단 목표를 세웠다. 올해 상반기에만 863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중 웨이브 자체 제작에 25%(218억원)를 투입했다.올해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CJ ENM 출신이자 드라마 ‘미생’, ‘시그널’, ‘도깨비’ 등을 연달아 흥행시킨 이찬호 전 스튜디오드래곤 스타 책임 프로듀서(CP)를 웨이브의 최고콘텐츠책임자(CCO)로 영입해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충했다.


내년 1월에는 웨이브가 설립한 ‘스튜디오웨이브’의 첫 기획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이서’가 공개된다. 스튜디오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다.


트레이서는 '보이스2', '특수사건 전담반 TEN' 이승영 감독이 연출하고, ‘조작’의 김현정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다. 국세청 조사관이 된 주인공이 자본과 권력에 대항해 싸워가는 통쾌한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웨이브의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오늘 오전 11시부터 웨이브 앱을 통해 전편을 볼 수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보고 듣는 재미요소는 물론, 현대 사회 우리의 모습과 가장 닮아 있는 인물들의 다채로운 서사가 담겨 있다"며"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웃음과 공감을 전하며 시청자분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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