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국회의원 78%가 국민의힘 소속"
"청년친화 도시 발전 못 시킨 책임 돌아보길"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산 재미없잖아" 발언 관련, "지역비하"라고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아전인수식 왜곡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소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부산을 청년친화 도시로 발전시키지 못한 스스로의 책임을 돌아보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3일 부산 영도구의 한 카페에서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을 만나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했다가 "아, 재밌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부산 지역을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이해했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반응일 뿐 아니라, 부산의 지역 발전에 대해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간담회에 참석한 부산 지역 기업인들은 공통적으로 수도권으로의 청년 인재 유출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고, 경험 있는 인재를 찾을 수 없어 서울로 회사를 옮겨야 하는 고충을 토로했다"며 "이 후보는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역 인재들의 유출 문제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지역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청년들이 살고 싶어 모여드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노력들에 대해 발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개된 간담회의 내용상 부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 후보의 고민과 비전이 제시된 발언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발언을 왜곡하며 지역 비하, 지역 폄훼 논란으로 변질 시키고 있다"면서 "부산은 지역 국회의원 중 78%가 국민의힘 소속이다. 국민의힘은 부산을 떠나는 청년들과 기업들을 위해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강남보다 더 일하고 싶어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한 정책 대안도 제대로 가지고 있지 못하면서, 부산이 당면한 어려운 현실을 상대 당 후보에 대한 공격 소재로 삼는 국민의힘은 부끄러움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억지 주장과 왜곡을 그만 중단하고, 정책과 대안으로 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