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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은행 순익 4조6000억…대출 증가에 이자익 1조 '쑥'


입력 2021.11.16 12:00 수정 2021.11.16 11:22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비이자이익 6000억원 감소

산은, HMM CB전환익 반영

국내은행 영업수익 지표 변동 추이 ⓒ금융감독원

은행이 올해 3분기에만 4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투자)'과 '빚투(빚내서 주식투자)' 등의 영향으로 급증한 대출자산을 기반으로 한 이자이익이 1년 새 1조원 넘게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5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익은 15조5000억원 전년 동기 10조3000억원 대비 5조3000억원 늘었다.


특수은행인 KDB산업은행을 제외하면 올 1~3분기 순익 규모는 1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9조8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은 올해 HMM 전환사채(CB)를 행사하면서 2조2000억원에 달하는 비경상적 이익을 얻은 바 있다.


전체 은행 실적 호조를 이끈 건 이자이익의 성장이다. 올 3분기중 은행의 이자이익은 1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4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늘었다. 이에 순이자마진(NIM)도 1.44%로 전년 동기 대비 0.04%p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위) 및 비이자이익(아래) 변동 추이 ⓒ금융감독원

비이자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올 9월중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000억원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외환·파생(-5000억원), 유가증권(-1000억원), 수수료(-300억원) 등 부문이 약세를 나타냈다.


올 3분기중 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7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은 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5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 줄었다. 아울러 은행은 올 3분기 4000억원의 영업외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손실 규모인 3000억원 대비 적자폭이 1000억원 확대된 수치다. 법인세 비용은 1조6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1조2000억원 대비 3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최근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한계차주의 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각 은행이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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