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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호 확진자는 중국 우한수산시장 여성 노점상"


입력 2021.11.19 14:59 수정 2021.11.19 14:28        조중형 기자 (jjh1231@dailian.co.kr)

ⓒ연합뉴스

코로나 바이러스 1호 확진자가 중국 우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에서 일하던 한 노점상이라는 연구 논문이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미국 애리조나대 진화생물학 교수인 마이클 워로비 박사는 18일(현지시각) 지난 2019년 12월 코로나 팬데믹 초기 상황을 재구성한 논문(Dissecting the early Covid19 cases in Wuhan)을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워로베이 교수가 유전자 데이터와 기존 논문, 초기 환자들의 인터뷰 내용 등을 분석한 결과, 초기 코로나 확진자 19명중 10명은 화난수산물시장에서 일했거나 방문했거나 이런 이들과 접촉하는 등 이 시장과 직·간접적으로 모두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워로베이 교수는 이 남성이 2019년 12월8일 호소한 병은 그가 성인이 돼서도 유지해온 유치 관련 치과 질환일 가능성이 높고, 그가 실제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건 같은 달 16일이라면서, 이는 여성 상인이 증세를 보이고도 수일 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남성 계산원의 경우 바이러스가 화난 시장에서 확산하기 시작한 뒤 지역사회 감염으로 코로나19에 걸렸음을 시사한다"면서 "이 남성은 자신이 종합병원에서 감염됐다고 믿고 있는데, 아마도 치과 응급진료를 받는 동안 그렇게 됐을 수 있고, 또 출퇴근 중 지하철에서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증상이 시작되기 직전 화난 시장 북부를 돌아다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세계보건기구(WHO) 팬데믹 조사관 등 복수의 전문가들이 워로베이 교수의 논문을 지지했지만, 일부는 워로베이 교수가 제시한 증거가 팬데믹의 시작을 명확히 설명하기엔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


이안 립킨 컬럼비아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워로베이 교수의 논문에 대해 "가용 데이터를 재구성한 훌륭한 논문이고, 타당성 있는 가설"이라면서도 "2년 전 일이고 아직은 분명치 않아, (이것만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조중형 기자 (jjh12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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