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상대로 개인 최다인 16득점 올리며 존재감
2세트까지 공격 성공률 68.42%, 캣벨 못지 않은 맹활약
신인 정윤주(흥국생명)가 신들린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6-24, 25-18, 23-25, 25-14)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길고 길었던 6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승(9패) 째를 거두고 5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신인 정윤주(2라운드 3순위)가 하드캐리 한 경기였다. 지난달 26일 선두 현대건설과 경기서 무려 15득점을 따내며 팀 공격을 주도한 그는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이날 개인 최다인 20득점에 51.61%의 공격성공률로 맹활약을 펼쳤다.
1세트부터 정윤주의 독무대였다.
정윤주는 1세트 초반 팀의 4득점 중 3득점을 책임졌다. 흥국생명의 첫 득점을 시작으로 레프트에서 2득점, 라이트로 자리를 옮겨 공격을 성공시켰다. 팀이 13-16으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정윤주가 해결사로 나서며 맹추격을 시작했다.
16-17서 정윤주의 2연속 공격 성공으로 균형을 이룬 흥국생명은 곧바로 이주아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잇따른 범실이 나오면서 흥국생명은 19-23으로 1세트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그 순간 정윤주의 믿기 어려운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위기 상황서 정윤주는 무려 3연속 공격 성공으로 흥국생명의 맹추격을 이끌었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서브 때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자 김채연의 다이렉트로 공격으로 동점을 이뤘다. 23-23서 또 한 번 정윤주의 스파이크가 코트에 꽂히면서 흥국생명이 앞서나갔고, 캣벨이 팀의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며 26-24로 이겼다.
정윤주는 1세트서 팀 내 최다인 9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 무려 69.23%였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도 정윤주의 초반 활약으로 앞서나갔다. 정윤주는 1-1서 타점 높은 밀어 넣기 득점을 시작으로 잇따라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흥국생명의 초반 기세를 이끌었다.
2세트를 8-3까지 앞서 앞서나간 흥국생명은 한 때 12-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또 다시 정윤주의 스파이크 공격이 깨끗하게 성공하며 흐름을 유지했다. 18-14로 팀이 앞선 상황서 잠시 교체됐던 정윤주는 23-17서 다시 들어와 세트를 끝내는 마지막 득점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정윤주의 활약을 앞세워 1,2세트를 내리 따낸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부터 6-0으로 앞서 나가는 등 기세를 올리며 오랜만의 승리를 만끽했다. 정윤주는 7-1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포효했다.
흥국생명의 3세트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4세트 정윤주는 9-5로 앞선 상황에서 다이렉트 공격 성공, 13-6서 블로킹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정윤주의 이날 활약은 외국인 선수 캣벨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팀 내 최다 득점자는 캣벨이었지만 2세트까지는 14득점을 올린 정윤주가 오히려 1점을 앞섰다. 2세트까지 공격 성공률도 68.42%의 정윤주가 38.46%의 캣벨보다 훨씬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