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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갯벌이 주는 가치는…연간 17조8121억원


입력 2021.12.19 11:03 수정 2021.12.19 11:00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해수부·해양수산개발원, 가치평가 합동 연구

오염물질 정화·관광휴양·조절·문화서비스 등 산정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갯벌의 생태계서비스 가치가 2020년 기준 최소 연간 17조8121억원에 달한다고 19일 밝혔다.


갯벌의 생태계서비스는 인간이 생태계로부터 얻는 혜택으로, 공급·조절·문화·지원서비스로 구분된다.


갯벌은 낙지·바지락 등 각종 수산물을 생산하고, 해양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한편,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를 저감하는 등 우리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공급서비스는 수산물·의약 화장품원료·광물자원 등 생태계가 제공하는 유형적 생산물로, 조절서비스는 오염정화·탄소흡수·기후조절·재해방지 등이, 문화서비스는 생태관광·아름답고 쾌적한 경관·휴양자원 등, 지원서비스로는 서식지 제공·물질 순환 등이 제공된다.


아울러 갯벌은 관광자원으로 갯벌어업 등 다양한 체험활동의 장으로 활용되고, 해양자원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해양치유 자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갯벌의 생태계서비스 가치 국내외 비교 ⓒ해수부
갯벌의 생태계서비스 가치 체계도 ⓒ해수부

이 같은 혜택과 가치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산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우리 갯벌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갯벌 복원사업, 갯벌 식생 복원사업 등 갯벌 정책의 근거로 삼기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합동으로 2017년부터 갯벌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를 위한 연구를 추진해왔다.


연구 결과, 갯벌의 생태계서비스 가치 중 조절서비스와 문화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를 연간 17조8121억원으로 추산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2013년 조사 결과에 비해 약 15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 항목을 체계화하고 세분화하는 과정에서 탄소흡수 등 새로운 가치를 발굴했고, 우리 서남해안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됨에 가지게 된 새로운 문화서비스 가치 등이 반영된 것이다.


해수부는 후속 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에 포함되지 않은 갯벌의 공급·지원서비스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갯벌의 생태계서비스 전반에 대한 평가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갯벌 상부의 염생식물을 조성해 갯벌의 탄소저장 기능을 강화하고, 갯벌의 경관을 개선하는 갯벌 식생 복원사업 4곳을 신규로 추진한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이번에 발표하는 갯벌 생태계서비스 가치는 갯벌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생태계서비스 중 조절·문화서비스에 국한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갯벌 보전 및 복원의 필요성과 경제적 타당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향후 갯벌 생태계서비스의 평가방법을 고도화하고, 갯벌의 공급서비스와 지원서비스에 대한 가치평가를 추가해 더 체계적이고, 더 과학적인 갯벌 관리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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