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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집은 2~3대씩 대, 할 말 있으면 연락" 아파트 통로에 '배짱 주차'한 차주


입력 2021.12.22 00:13 수정 2021.12.21 17:13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아파트 지하 주차장 통로에 주차한 후 민원이 들어오자 차주가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을 써 붙였다.


지난 20일 자동차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북 영천 주차 빌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두 장의 사진을 첨부하며 "일부러 낮에 주차 공간 텅텅 빈 시간대에 출입구에 저렇게 해 놓는다"고 주장했다.


작성자가 올린 사진에는 주차장 내 출입구 통로 앞에 주차된 SUV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차주가 붙인 것으로 추정되는 공고문도 보인다.


공고문에서 차주는 "누군가는 개념이 없다고 할 수도 있는데 늦은 시간 퇴근하고 와서 1층, 지하 두 곳 다 주차할 곳이 없어서 입구나 통로에 주차한다"며 "그렇다고 차량과 사람이 지나다니지 못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어 "주민 중에 2대 초과는 2만원씩 더 내고 주차하시는 분도 계신다"며 "돈 주고 아파트 살면서 주차장 한 칸도 편하게 못 쓰나"고 물었다.


또 "일찍 들어오라니 밖에 대라니 양심이 없다니 배려가 없다니 그런 소리 하실 거면 2~3대 주차하지 말고 한 대만 아파트 내부에 주차하시고 그런 소리 하라"며 "저희도 주민이니 한 대는 어디든 주차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주차할 곳 없으면 아무 곳이나 주차할 것이니 할 말은 관리실에 하지 말고 차에 번호 있으니 직접 연락 달라"고 적었다.


글을 접한 보배드림 이용자 다수는 차주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용자들은 "개념이 없다", "배짱 주차 아니냐", "남들이 다 하니 나도 하겠다는 마인드는 어린 학생들도 안 펼칠 논리" 등 댓글을 달며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자신을 게시글 속 실제 차주라고 밝힌 A씨가 댓글을 통해 해명글을 올렸다.


A씨는 "해당 자리는 아파트 출입구가 있어 평소에도 주차하지 못하게 사진에 나와있는 것처럼 주황색 봉으로 막아 놓은 곳"이라며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경우 다른 차량이 통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이중주차를 해두는 건 불법이 아님에도 일찍 다녀라 밖에 주차해라 양심이 없고 배려가 없다 이런 소리 들으면 기분 좋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사실 확인도 제대로 안 하시고 제가 낮 시간에 마치 일부러 주차 자리를 막아둔 것처럼 주차 빌런이라느니 개인 정보도 가리지 않고 글 게재하신 점 책임 묻겠다"며 작성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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