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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자녀, 화이자 맞고 다리가 마비됐습니다"


입력 2021.12.24 00:01 수정 2021.12.23 18:00        김현덕 기자 (khd9987@dailian.co.kr)

ⓒ청와대 국민청원

고1 자녀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다리 마비 증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1 아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다리 마비! 3차 접종 딜레마'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라왔다.


청원인 A 씨는 "아이가 지난 10월 21일 화이자 1차 접종을 하고 11일 2차 접종을 했다"며 "청소년 백신 접종이 시작되자마자 접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예방이라는 정부 방침에 따르고 백신이 안전하고 백신 부작용이 크지 않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었다"고 했다.


또 "정부를 믿었던 대가가 너무나 컸다"며 "2차 접종 후 38도가 넘는 고열, 메스꺼움,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접종 6일 후 갑자기 다리 마비가 왔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걷지 못하고 집안에서 여러 차례 넘어져 너무 놀라 집 근처 병원 응급실에 갔다"며 "비골신경마비라는 진단을 받았고 이는 '침대 사이에 발이 끼거나 눌릴 경우에 생기기도 한다'라는 말에 다리가 끼일만한 곳은 없고 평소 똑바로 자는 습관이 있어 발이 눌릴 일은 거의 없었기에 '백신 부작용은 아니냐'라고 묻자 '백신 접종 이상 반응 가능성도 있다. 현재 치료할 방법이 없으니 2주 후 근전도 검사를 다시 하자'는 말만 듣고 병원을 나와야 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아이 다리 마비 증상이 종아리 위까지 전이돼 서울 소재 대학 병원 응급실 방문 후 입원하고 마비 원인을 찾기 위해 허리와 종아리 MRI, 근전도 검사, 혈액검사, 힘든 척수 검사까지 모두 시행했다"며 "하지만 모두 정상이었고 어디에서도 눌린 현상은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건강했던 아이가 백신 맞자마자 하루아침에 다리 마비가 온 것이 우연이냐"며 "백신은 안전하고 심각한 부작용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에게 나타난다고 했지, 신경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건강하고 기저질환이 없는 청소년에게 다리 마비 증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는 누구도 알려 주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이상이 생기면 정부가 책임진다고 했음에도 질병관리본부는 통화조차 되지 않는다"라며 "보건소는 신경계 사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고 병원 가보라는 말 외에는 어떤 도움도 주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한 달 전 발가락조차 들지 못했지만 꾸준한 재활 치료로 발등을 조금 들고 절뚝거리며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게 돼 조금의 희망으로 안도하며 아직 돌아오지 않은 신경이 돌아올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다시 또 3차 접종을 하라는 뉴스를 보며 화도 나고 불안하고 백신 패스에 답답하고 걱정되고 마음이 심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까지 맞고 이런 일을 겪었는데 몇 차가 될지 모르고 안전도 보장되지 않는 이 백신을 또 맞아야 하는 건지"라며 "백신으로 인해 사망하기도 하고 10대 아이 다리 마비가 오는 이런 일을 겪는 피해자는 그저 운이 없어서 생긴 일이냐. 모든 피해의 책임은 피해자가 책임지고 감당해야 하는 거냐"며 마무리했다.

김현덕 기자 (khd998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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