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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대위 복귀 여지 열어둬…초선 상대 '무제한토론'은 잠정 연기


입력 2021.12.29 00:07 수정 2021.12.28 23:3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후보로부터 요청이면 당연히 생각

활동을 해도, 안해도, 뭐라고 한다"

29일 예고 '무제한토론'은 연기 결정

윤석열 TK행 1일차 일정 묻힐 우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의 요청이 있을 경우 중앙선대위에 복귀할 여지를 열어뒀다. 29일로 예고됐던 이 대표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사이의 '무제한토론'은 잠정 연기됐다.


이준석 대표는 28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선대위 복귀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후보로부터 요청이 있으면 그것은 당연히 생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윤 후보로부터 아직 연락이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당분간 당대표로서 당무 집행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은 (대선을) 기획하고 지휘하는 입장인데 그게 안되니 지금은 기존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복귀해서 활동하면 또 후보보다 빛나려 하느냐고 뭐라고 그러고, 안하면 또 안한다고 그러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나는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 때에는 끼어들지 않는 편"이라며 "오세훈 시장 선거 때 열심히 한 이유는 오 시장이 많은 영역을 보장해줘서였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는 당장 이준석 대표에게 중앙선대위 복귀를 직접 요청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이 당대표로서 역할이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할 것"이라며, 별도로 복귀 요청을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만 답변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간의 무제한토론은 잠정 연기됐다. 무제한토론이 현실화할 경우 갈등이 진화되기는 커녕 오히려 공개적으로 고조되면서 윤 후보의 대구·경북 방문 1일차 일정이 묻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이날 초선 의원 간사인 정경희 의원을 만나 자신이 윤 후보와 이 대표 사이를 중재해보겠다고 설득했으며, 이에 정 의원도 무제한토론 잠정 연기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정 연기라고 하지만 사실상 취소된 것으로 보는 게 국민의힘 내의 중론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무제한토론은 갈등의 무제한적인 증폭"이라며 "'울산 회동'의 주역인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중재의 공이 넘어간 것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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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카게살자 2021.12.29  07:08
    3락에 이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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