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징역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수원지법 형사2부(박남준 부장판사)는 18일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야구선수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5년간의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2020년 5월 17일 자정쯤 경기 하남시의 한 노래방에서 지인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저항하는 B씨를 강제로 제압하는 과정에서 B씨에게 일부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실제로 거부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녹음 기록 등을 보면 명시적인 거부 의사가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기혼자인 A씨는 서울과 지방 구단에서 투수로 뛰었고, 1년간 프로구단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프로 지도자 생활이 끝난 뒤에는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해 어린 선수들을 가르쳤다.
A씨는 성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기도 했다.
A씨는 2021년 6월 9일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으로 징역 1년 8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같은 달 17일 판결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