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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1월에만 1800여명 짐쌌다


입력 2022.02.03 08:38 수정 2022.02.03 08:38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특별 퇴직금 등 조건 좋아져 수요 증가

4개월간 시중은행서 5000명 떠나

4대 은행 사옥 ⓒ 각 사 제공

가계대출 증가 등에 힘입어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으나, 역설적이게도 희망퇴직 인력 규모도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희망퇴직자는 총 1817명으로집계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6일 희망퇴직을 신청한 674명, 신한은행은 3∼11일 신청한 250명이 각각 21일, 17일 자로 떠났다.


하나은행은 같은 달 3∼7일 접수를 거쳐 478명(임금피크 대상자 228명, 준 정년 대상자 250명)이 31일 퇴직했다. 우리은행은 같은 날 415명의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했다.


앞서 NH농협은행에서는 427명이 같은 달 희망퇴직을 했다.


또 지난해 10월 29일 자로 SC제일은행 직원 약 500명이 특별퇴직했다. 소매금융 철수를 확정지은 씨티은행은 같은 해 11월 전체 직원 66%에 달하는 2300명이 퇴직을 신청했다.


최근 4개월간 국내 시중은행 5곳과 외국계 은행 2곳에서 5044명의 은행원이 은행을 떠났다.


이같은 추세는 과거보다 희망퇴직 조건이 좋아지며 가속화되고 있다. 은행간 직급마다 차이가 있지만 시중은행의 부지점장급 인력이 희망 퇴직하면 특별퇴직금까지 더해 통상 4억~5억원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은행 희망퇴직 신청 대상도 만 40세까지 낮아지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의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 관리자급 1974년 이전 ▲ 책임자급 1977년 이전 ▲ 행원급 1980년 이전 출생자였다.


은행측은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로 인력 수요도 줄어드는 만큼, 희망퇴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점포는 ▲2018년 23곳 ▲2019년 57곳 ▲2020년 304곳 ▲지난해 상반기 79곳이 통폐합됐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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