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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만난 윤석열, 카카오 겨냥 “정부 출자 플랫폼 만들겠다”


입력 2022.02.09 01:18 수정 2022.02.08 23:1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8일 택시업계와 정책간담회

“플랫폼 수수료 불합리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택시업계 정책간담회에서 택시 운수종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택시 플랫폼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며 “택시만큼은 어느 정도 정부재정을 투입해 플랫폼을 만들면 다른 배달서비스와 달리 잘 운영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택시업계 정책 간담회서 “독점적, 약탈적 이윤을 만일 법률적으로 막기 어렵다면 정부 출자 플랫폼을 만들고 국민께 많이 홍보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택시업계 고충인 사업자 수수료를 언급하며 “(기사들이) 택시 여러 비용을 내면 남는 것도 없는데 (플랫폼이) 이익의 엄청난 부분을 수수료로 받아 가는 것은 대단히 불합리하고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 대외 활동이 줄어들다 보니 택시업계가 빈사 상태다. 카카오 플랫폼의 독과점화로 인한 수수료 문제도 지난 부산 개인택시 조합 방문 때 많이 들었다”고 했다.


윤석열국민의힘대선후보가 8일 교통회관에서 열린 ‘힘내라 택시! 소통의 날’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尹 “부동시로 운전면허 없어...택시 많이 이용”


윤 후보는 부동시(좌우 눈의 굴절이 다른 상태) 때문에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못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제가 좌우부동시가 심해 군대도 못 가고, 운전면허도 취득하지 못해 수십년간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며 “장거리에는 택시를 많이 이용해 기사님들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많은 얘기를 듣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아직도 길에서 (택시를) 잡는 구식”이라며 “카카오를 통해서 집 앞으로 택시를 호출하기도 합니다만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는 플랫폼이 독점화되다 보니 처음에는 사용하고, 권장도 하고, 이렇게 비용도 물지 않고 하다가 독점화가 딱 된다”고 지적했다.


강신표 전국택시연맹노총 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서 “저희 택시 가족들은 기억이 날 것이다. 2년 전 카카오의 엄청난 횡포 속에서도 저희는 살아남았다”며 “윤석열 후보를 당선시켜 택시업계의 억울함과 하소연을 풀어보자”고 외쳤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연합회장도 카풀·타다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만일 3월 9일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신다면 우리의 억울함, 모빌리티 대기업 횡포를 꼭 막아주실 것을 백만 (택시기사) 가족 앞에 약속할 수 있나”라며 “택시라는 열악한 이름 하에 대기업 모빌리티 업계가 진출해 우리 후보가 그동안 외친 공정을 무너트리고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후보는는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법제화해달라는 업계 요구에 대해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재정지원을 할 것인지, 아니면 가격이나 모든 택시사업 운영 면에서 자유롭게 당국에 신고하게 하고 풀어주고 (대신) 다른 물가를 관리하듯 다양한 행정제도를 통해 요금을 규제하는 게 맞는지 선택할 상황에 왔다”고 답했다.


택시도 퀵서비스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선 “택배, 퀵서비스 같은 환경이 바뀌어 소규모 화물운송이나 여객운송을 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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