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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징조’ 최민정도 1500m 대회 2연패?


입력 2022.02.12 09:52 수정 2022.02.12 10:4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여자 500m, 1000m 모두 종목 2연패 성공

최민정은 지난 평창 대회서 1500m 금메달

여자 1000m 은메달 획득한 최민정. ⓒ 뉴시스

징조라면 좋은 징조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이 10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443의 기록으로 수잔 슐팅(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5명의 선수 가운데 한 때 최하위로 처졌던 최민정은 2바퀴를 남겨 놓고 아웃코스로 매섭게 추격에 나섰고, 2위 자리까지 올라왔다. 마지막 바퀴까지 선두를 노렸지만 슐팅이 인코스를 잘 방어하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은메달이 확정되자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도 그럴 것이 최민정은 지난 평창 올림픽서 이 종목 노메달 아픔에 그친 바 있다. 코너를 도는 과정서 대표팀 한솥밥을 먹었던 심석희에 걸려 넘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심석희가 최민정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을 헐뜯었던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충격이 배가 됐다.


최민정 개인적으로도 지난 4년은 다사다난했다. 최민정은 올림픽이 코앞이던 지난해 10월 1차 월드컵 당시 무릎과 발목을 다쳤고 이로 인해 2차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몸과 마음, 모두 고생했던 지난날에 대한 눈물이었다.


2018 평창 올림픽과 이번 대회 종목별 메달리스트. ⓒ 데일리안 스포츠

모든 것을 털어낸 최민정은 이제 여자 1500m와 5000m 계주 금메달에 도전한다. 기분 좋은 징조는 다름 아닌 연패 분위기다.


이번 대회 가장 먼저 열린 여자 종목은 단거리인 500m였다. 우승자는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의 역사를 쓴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였고,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2연패에 성공했다.


여자 1000m에서도 연패가 나왔다. 현역 최강자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은 전날 열린 1000m에서 레이스 내내 선두 자리를 유지했고 최민정과의 경합 끝에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이제 열리게 될 1500m의 디펜딩 챔피언은 최민정이다. 최민정은 2018년 평창 올림픽서 인 코스와 아웃 코스를 넘나다는 신기에 가까운 기술을 선보였고 경쟁자들을 제치며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계주 역시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대표팀은 지금까지 열린 8번의 계주서 무려 6번의 우승을 달성한 이 종목 최강자이며 평창 올림픽서도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연패가 이어지는 분위기 속에 남은 2종목을 대한민국이 모두 석권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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