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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 불법정차 아줌마, '빵' 했더니 운전 똑바로 하라며 되레 경고합니다"


입력 2022.02.13 23:30 수정 2022.02.13 23:3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한 남성이 불법 정차된 차량에 경적을 울렸다가 오히려 차주에게 "운전 똑바로 하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보배드림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불법정차 적반하장 아줌마 욕좀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2살 사회 초년생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좌회전 후 우회전하려고 하는데 비상등 켠 채 불법 정차한 차량에서 40~50대 아줌마가 내리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빵 하자 '얻다대고 지XXX'라고 하며 가만히 서 있길래 재차 '빵' 했다"면서 "이후 쫒아오더니 저한테 "아저씨 운전 똑바로 해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제 판단에는 저 아줌마가 잘못한 거 같은데 누가 잘못걸까요?"라고 물었다.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길가에서 비상등을 켠 채 정차된 차량에서 한 여성이 내린다. 이에 A씨는 우회전을 하고자 정차된 차량을 향해 경적을 울린다.


그러자 여성 B씨는 A씨 차량을 몇 초간 응시했고, 이를 본 A씨가 다시 한 번 경적을 울리자 B씨는 다가오더니 "아저씨 살살 눌러요 애 떨어질 뻔 했잖아요"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A씨가 "알았어요 차 좀 빼주세요"라고 말하자 B씨는 "지금 후진해서 나오라는 이야기에요? 지금?"이라고 따지며 "비상등을 켜고 있으면 아저씨가 여기서 줄 서있어야죠"라고 호통을 친다.


화가 난 A씨가 "아니 불법주차 하신건데 그게 무슨 상관이냐, 신고 해드릴게요"라고 응수하자 B씨는 "이게 무슨 불법주차냐, 내 가게 내가 가는데"라고 소리를 지른다. 그러더니 B씨는 "운전 똑바로 해라 너도"라고 경고했고, A씨도 받아치며 영상은 끝난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잘못한 사람이 왜 화를내지?" "비상등 켜면 어디든 주차해도 된다는 마인드인가" "누가봐도 교통 흐름 막는 곳인데 저렇게 당당하다니" "저런 곳에 주차하는 사람들 많아 문제다" "보기만 해도 열받는다" "적반하장도 유분수" 등 B씨를 비판했다.


반면 일부는 "솔직히 불법주차긴 하지만 조용히 신고하는 게 낫지, 이런 걸로 빵빵하면 시끄러워서 살겠나" "이미 차 대놓고 내리는데 굳이 거기로 지나가겠다고 빵 하는 것도 별로다"라며 A씨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보배드림

안전을 위해 지정된 '5대 불법주정차 금지 구역'이 있다. 소화전 주변 5미터 이내,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소 10m 이내, 횡단보도 위 혹은 정지선 위, 어린이 보호구역이다. 불법 주정차를 발견할 시 누구나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가 가능하다.


위의 사연처럼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불법 주정차를 한 경우 도로교통법 제 32조 위반으로 4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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