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여성권리 신장 주장하더니 외모품평, 내로남불 정당"
與 당내에서도 우려 "과도한 언사 자제, 재발 시 인사 불가피"
이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가수 안치환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를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15일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위대한 뮤지션에 비유해줬다는 것은 오히려 또 감사해야 할 일 아니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저 같으면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며 "솔직히 (김씨가) 성형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저는 과거 얼굴보다 성형이 이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은 이제 여성에 대한 외모품평까지 하면서 선거에 임하려나 본다"며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여성권리 신장을 주장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위선적 태도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이번 대선 들어서는 김건희 씨의 외모 평가를 자행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말로만 여성 인권을 운운할 뿐이었지 실상은 권력형 성범죄를 조직적으로 옹호해 온 내로남불 정당"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요즘 시대에 성형이 죄인가. 아니다. 당당한 선택"이라면서 "핵심은 '뭘 탐하려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가사를 담은 이 노래가 왜 이토록 확장성을 가졌냐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당내에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당내 공지에서 "대변인께서 방송 패널, SNS 활동 등에서 지나친 언사로 논란이 생기고 있어 매우 뼈 아프다"며 "과도하거나 자극적인 표현으로 상대 후보와 당을 공격하는 언사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우 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와 정서에 맞는 글과 말을 써주시길을 엄중하게 당부드린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인사조치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