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주 전 대비 2.0배, 2주 전 대비 4.0배 '더블링'
사적모임 '6명 유지'…확진자 폭증 상황 고려해 영업시간만 연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18일 신규 확진자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대를 넘어 10만 9831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3주간 사적 모임 인원 6명 제한과 영업시간을 10시로 제한한다는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0만9831명 늘어 누적 175만580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9만3135명)보다 1만6696명 급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5만3920명)보다는 2.0배, 2주 전인 4일(2만7437명)보다는 4.0배 늘어 일주일마다 확진자가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앞서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정점 시기는 늦춰지고, 정점은 더 높아져 내달 중순쯤 최대 27만명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오는 21일부터 3주간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한 시간 연장하고, 사적모임은 현행 '최대 6인'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간 안정적인 중증화율, 의료 여력 등을 바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확진자 폭증 상황을 고려해 식당·카페의 영업시간만 1시간 더 연장하는 선에서 완화 수위를 조절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만9715명, 해외유입이 11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3만6507명, 서울 2만5626명, 인천 7342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6만9475명(63.3%)이 나왔다. 연일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 수도권에서도 이날 처음으로 7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쏟아졌다.
비수도권은 부산 6574명, 경남 4609명, 대구 4538명, 경북 3281명, 대전 2980명, 충남 2939명, 광주 2665명, 충북 2552명, 전북 2503명, 울산 1947명, 강원 1927명, 전남 1908명, 제주 1114명, 세종 703명 등 총 4만240명(36.7%)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경기 3만6511명, 서울 2만5651명, 인천 7344명 등 수도권만 6만9506명에 달한다. 지난 12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만4938명→5만6430명→5만4615명→5만7169명→9만441명(당초 9만443명으로 발표 후 정정)→9만3134명(당초 9만3135명으로 발표 후 정정)→10만9831명으로 하루 평균 약 7만3794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389명)보다 4명 감소한 38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부터 200명대를 유지했던 위중증 환자 수는 서서히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지난 14일(306명)부터 닷새째 3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9.4%(2,651개 중 779개 사용)로 전날(28.5%)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병상 가동률은 아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 증가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꾸준히 올라가는 상황이다.
사망자는 4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7283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41%다. 사망자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이 3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70대 7명, 60대 3명, 50대 1명이다.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재택치료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35만1695명으로 전날(31만4565명)보다 3만7130명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