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그룹이 인수한 후 3분기 만에 당기순이익 27억
시설관리팀∙마케팅팀 신설…수익성 개선 정조준
금호리조트의 지난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4월 금호석유화학그룹에 계열 편입된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뤄낸 성과다.
금호석화는 금호리조트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700억원대로, 인수되기 전인 2020년 대비 24%가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억원과 2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앞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금호리조트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모기업의 투자 정체로 인한 자금 경색이 주 원인이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인수할 당시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박찬구 회장은 재무적 건전성 회복을 위해 즉각 인수TF를 구성해 금호리조트 전 사업부 정밀진단을 진행하고 최적화된 투자를 신속히 단행했다.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흑자전환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금호리조트는 최근 시설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시설관리팀’과 ‘마케팅팀’을 신설했다. 리조트 전반의 ‘하드웨어’를 책임질 시설관리팀은 수익성은 물론 환경∙안전∙보건 측면을 고려한 시설 업그레이드를 수행한다.
지난해 완료한 설악∙화순리조트의 196개 객실 리뉴얼에 이어 올해는 통영∙제주∙설악리조트의 148개 객실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리조트 F&B 시설 및 경관 조명 등 각종 부대시설에 대해 끊임없는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조트의 ‘소프트웨어’는 마케팅팀이 총괄하며, F&B서비스와 액티비티 등 부대 콘텐츠의 업그레이드를 책임진다. 이와 함께 유기적이면서도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리조트 서비스 상향 표준화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시설도 개장을 앞두고 있다. 오는 6월 워터파크와 온천을 보유한 아산스파비스 인근 총 면적 6000여 평 부지에 도심 속 자연과 어우러진 카라반과 글램핑 시설, 편의점∙테라스 카페∙샤워실 등을 갖춘 캠핑존을 오픈한다. 이를 통해 워터파크 액티비티와 온천, 그리고 감성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된다.
금호리조트의 명문 골프장 아시아나CC는 동계 휴장 기간을 이용해 그늘집 개보수, 클럽하우스 공조시스템 업그레이드, 화재 예방을 위한 카트 충전시스템 교체 등 운영시스템 전반의 개선 작업을 실시했다. 또한 승용 로터리모어 등 코스 관리 장비를 추가 확충하여 코스 품질 향상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계열 편입 이전인 2021년 1분기의 적자 실적까지 연간 실적에 포함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단 9개월만에 우수한 수익성을 지닌 전혀 다른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리조트의 김성일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전환점에서 다시 한 번 발로 뛰자’는 의미를 가진 ‘Let’s RUN 2022’를 경영방침으로 공개했다.
3대 중점 추진 과제로 ▲자립경영 기반 구축 위한 수익성 향상(Revenue) ▲시설 리뉴얼과 신사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Upgrade) ▲핵심역량 강화로 새로운 변화 선도(New Change)를 제시했다.
김성일 대표는 “2022년 새로운 조직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금호리조트가 되기를 바란다”며 “저를 비롯한 경영진부터 책임감을 가지고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