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사회주의 수호"…김정은, 시진핑에 구두친서


입력 2022.02.22 14:58 수정 2022.02.22 15:0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베이징 올림픽 성공 개최 축하"

"美 적대정책·군사위협 짓부숴"

(오른쪽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축하하는 구두친서를 보냈다고 북한 매체들이 22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베이징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가 성과적으로 진행된 것과 관련해 구두친서를 보냈다"며 "전체 중국 인민과 세계 인민들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 속에 베이징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가 참신하고 특색 있는 대체육축전으로 성대히 진행된 데 대해 진심으로 되는 열렬한 축하를 보내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총서기 동지의 영도 밑에 중국당과 인민이 유례없이 엄혹한 보건위기와 적대세력들의 책동 속에서도 견인불발의 분투와 노력으로 올림픽 역사에 뚜렷한 자욱을 남기고,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 힘차게 나아가는 중국의 기상을 과시했다"고도 했다.


이어 "오늘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는 전략적 협조와 단결을 강화해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노골적인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을 짓부수고 공동의 위업인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전진 시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시진핑) 총서기 동지와 함께 조중관계를 불패의 관계로 더욱 확고히 다져나가며 평화롭고 발전하는 세계를 건설하는 데 적극 기여할 의지를 피력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북한과 중국이 코로나19 여파로 고위급 접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상 간 친서 교환을 통해 우호관계를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시 주석과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해왔다"며 "북한매체가 공개한 기준으로 이번 친서가 11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 차례는 인편으로 직접 서한을 전달했고, 나머지 아홉 차례는 구두친서"라고 말했다.


해당 당국자는 북중 정상이 작년에만 4차례 친서를 주고받았다며 "예년에 비하면 빈도가 높다. 친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직접적인 교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북중 최고지도자 간 우호·교류가 지속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