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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뷰㊼] 심리상담가 루나, 친근하고 정확하게…"청소년들 길 비춰주고파"


입력 2022.02.24 10:00 수정 2022.02.24 08:2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젊은 감각의 전문성이 차별점"

<편집자 주> 유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Z 세대의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른 직업이 크리에이터다.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해내며 저마다의 개성 있는 영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봤다.


루나(강륜아)는 틱톡에서 10대와 10대 부모들을 타겟으로 감정, 진로, 인간관계 등 다양한 종류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실제로 심리 상담 기반의 교육 회사인 메리킹(MerryKING)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청소년들에게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먼저 손길을 내밀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또래상담원으로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상담사가 되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는 심리상담가로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함에 있어서 청소년의 정서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있다. 그는 틱톡을 통한 심리 상담 사례가 회사 운영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대화를 통한 교육 등 자유로운 분위기를 지향하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청소년의 소리를 더욱 경청해 프로그램에 녹이고 싶었어요. 나아가 틱톡을 통한 브랜딩을 통해 회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에 맞는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루나는 자신의 차별성을 '젊은 감각의 전문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심리상담사가 되기 위한 꿈을 꾼 후, 라디오 방송을 통해 수상한 경험을 시작으로, ㈜어세스타 MBTI과 같은 심리검사를 진행하는 회사에서 연구위원으로 인턴생활,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 T.A 교류분석, 미술치료 수료, 갈등 조정 등과 같은 다양한 교육과정 이수 및 취득, 연세대 대학원 상담코칭 학과 석사 졸업, 심리 회사 운영 등을 통해 기반을 닦아왔다.


"물론, 저도 많이 부족해요. 그것을 인지해 더 노력하는 원동력으로 삼으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 전문성이라는 단어를 차별성으로 이야기한 것은 심리 상담 외길 인생으로 단련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학문적 노력과 27세부터 협동조합을 시작해 사업에 뛰어든 용기와 젊은 감각으로 콘텐츠를 살리고자 하는 것이 저의 차별점이죠."


그의 콘텐츠는 처음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건 아니었다. 브랜딩이 되어있지 않고 혼자서 운영했기에 팔로워들은 천천히 늘어났다.


"다른 틱톡커에 비해 팔로워 수가 정말 천천히 증가했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눈에 보였고, 그 자체로도 차별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반응들이 냉소적이었어요. 계속 반응들을 살피고 어떤 것들을 궁금해하는지 검색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죠."


루나는 심리 상담뿐 아니라 성 상담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친구나, 부모에게 부끄러워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지만, 익명 형식으로 루나에게는 조금 더 편하게 털어놓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성으로서 궁금한 것들을 꽤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예를 들어 생리통 등에 관련한 여자들은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정보도 만들고 있어요. 익명으로 고민을 올려서 그것을 풀고, 또 그 영상 아래 댓글을 달며 각자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죠. 이것이 틱톡에서 일어나는 집단 상담의 효과라고 생각해요."


아직 정체성 확립이 확실히 되지 않은 청소년을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정보나 상담에 만전을 기한다. 비대면으로 이뤄져 왜곡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크리에이터로서의 가져야 할 책임감이다.


"짧은 영상에 정보를 녹여내야 하기 때문에 함축해서 표현하려고 하면, 각자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는 안전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라는 말을 꼭 하죠. 관심을 끌 수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되 퇴색되지 않으려고 중심을 잡으려고 매번 노력하고 있어요."


그는 틱톡에서 상담을 진행하거나 피드백을 주고받는 일이 미래에 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실패가 됐던 성공을 했던 이런 시도를 하고 자료를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한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걸 통해 나중에는 연구하는 매체 상담 혹은 연구 소스로 활용하고 싶어요. 이걸 토대로 프로그램도 만들고 싶고요. 조금 더 '진짜 MZ' 세대에 맞는 양육 환경에 가까워지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남의 힘든 일을 들어주면, 자신의 고민과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냐'라고 묻거나 걱정한다.


"상담사마다 지지 자원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가족이 지지해 주고 있어서 그런 고충은 아직 겪어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상담사들이 자신의 상담사가 안 좋은 선택을 할 때 죄책감에 시달려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공부를 하고 훈련을 하고 있어요."


은은한 달빛처럼 청소년들의 길을 비추어주는 존재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러기 위해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공부하는 일을 게을리할 수 없다.


"틱톡 초기에는 기획, 편집, 댓글 관리 등을 소속사 대표이자 크리에이터 뉴즈의 도움받아 콘텐츠를 제작했어요. 2021년 걸음마를 뗐으니, 이제는 2022년 3월부터 스스로 걷는 연습을 하려고요. 조금은 어색하고 부족한 콘텐츠가 나올 수도 있으나, 그마저도 강륜아스러운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전공 과목을 조금 더 공부하고 콘텐츠의 퀄리티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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