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盧·文 소환…"블랙리스트·다이빙벨 사건 없도록"
"문화예술인에 기본소득·임대주택 공급" 공약도 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문화·예술 분야의 공정성 회복을 통해 세계 2강의 문화 강국으로 나아가겠다"고 헀다. 또 문화 공정 등을 언급하며 "주변국의 부당함에 대해서 당당하게 할 말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MBC 방송연설에서 “우리 국민이 가진 창조와 열정의 DNA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 우리의 문화,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저 이재명을 선택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K-콘텐츠 밸리'를 만들어 우리 문화자산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메타버스 같은 첨단기술이 융합된 세계 일류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문화 일자리 50만개 이상 만들 수 있다"며 "디지털 전환의 위기를 문화산업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진정한 예술가는 가난 속에서 탄생한다' 이런 잘못된 인식으로 문화예술인들의 고통을 정당화하고 방치하지 않겠다"며 "문화예술인들에게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화예산 비중을 두 배 이상 늘려서 '문화예산 2.5%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문화기본권 보장도 힘쓰겠다. 도시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문화·예술에서 배제당하지 않게 하겠다"며 "전국의 기초단위 지방정부에 작은 미술관, 작은 영화관을 많이 짓고 운영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문화이용권 지원을 생애주기별로 확대하고, 국민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1인 1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정립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굳건히 지켰고,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세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확실하게 이어가겠다"며 "독재와 억압은 표현의 자유, 노동의 자유를 유린하고 문화예술을 퇴보시키는 칼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칙이 무너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다이빙벨' 사건으로 체감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문화 공정을 언급하며 "주변국의 부당함에 대해서 당당하게 할 말을 하고 우리 문화를 확실하게 지키는 강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