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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릿수 득점 황의조 있는데.. 못 이기는 보르도


입력 2022.02.28 14:45 수정 2022.02.28 14:4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리그 득점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분전에도 팀 성적 부진

4경기 째 무승 보르도, 다음 시즌 2부 추락 위기

보르도 황의조. ⓒ AP=뉴시스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의조의 소속팀 보르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보르도는 27일(한국시각) 클레르몽페랑의 스타드 가브리엘 몽피에에서 열린 클레르몽과 2021-22 리그1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격 팀 클레르몽과 무승부를 기록한 보르도는 승점 22(4승 10무 12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자리했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황의조는 후반 36분 음바예 니앙과 교체될 때까지 81분 동안 활약했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리그1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14일 24라운드 랑스와 원정 경기서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포 가동에 성공한 그는 시즌 득점 순위에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리며 분전하고 있지만 보르도의 부진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보르도는 리그 4경기 째(2무 2패)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리그 16위 트루아와 승점이 같고, 15위 로리앙과 승점 차이가 2밖에 나지 않아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나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아 내년 시즌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특히 리그 전체 득점 공동 7위 황의조를 보유하고도 현재 성적은 최하위에 그치고 있어 아쉬움은 더 크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재정난으로 인해 2부리그 강등 통보까지 받았던 보르도에 남아 맹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포는 물론 통산 28골로 대표팀 선배 박주영이 갖고 있던 리그1 아시아 국적 선수 최다 득점 기록까지 경신했다.


보르도 황의조. ⓒ AP=뉴시스

황의조가 군계일학의 활약을 계속 펼치고 있는 가운데 보르도가 내년 시즌 1부리그 잔류를 장담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벌써부터 그의 거취도 주목 받고 있다. 만약 팀이 강등되면 황의조도 떠날 것이 유력하다.


특히 프랑스 리그1은 유럽 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리그로 두 자릿수 득점포는 빅리그 진출의 보증수표이기도 하다. 박주영도 과거 리그1에서 두 자릿수 득점포를 올린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로 이적했다.


현재까지 리그1에서 이룬 업적만 놓고 보면 최하위 팀에 머물기는 아까운 실력이다. 이제 서른 살인 황의조로서도 축구 선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든 이 때가 팀을 옮길 적기다. 더 늦어져서는 곤란하다.


일단 황의조로서는 남은 기간 동안 개인 성적을 끌어올려 몸값을 좀 더 높일 필요가 있다. 리그 득점 순위 ‘톱5’까지 진입할 수 있다면 그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리그 득점 5위 조나단 데이빗(릴)과는 2골 차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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