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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원전 정책 기대감에 날개 펴는 '중공업 ETF'


입력 2022.03.17 05:00 수정 2022.03.16 11:36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KBSTAR 200중공업' 수익률 15.91%

"원전, 중장기적 관점 투자 접근 주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근 저조한 성적을 보이던 중공업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선 이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탈원전 정책 폐기 공약으로 중공업계의 수혜가 기대된 영향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STAR 200중공업'은 최근 한달(2월16일~3월15일) 수익률이 15.91%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이 종목은 최근 6개월 수익률이 -10.45%로 저조했지만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같은 기간 'TIGER 200중공업'도 15.29% 수익률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종목은 모두 '코스피200중공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운용된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원전 재개에 속도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중공업ETF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종목은 두산중공업(23.13%)인데, 이 종목은 최근 한달 주가가 44.24%나 올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정부와 (새 정부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분야는 부동산과 에너지 정책"이라며 "이와 관련해 건설과 원전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 윤 당선인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원자력 발전 비중 30% 대 유지 ▲2030년까지 미국과 공동으로 신규원전 10기 이상 수주 등을 공약했다. 그는 지난 15일 경북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급적 빨리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향후 한국에 신규 원전이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접근이 주효할 것으로 진단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에 향후 도입될 신규 원전은 총 6기"라며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노후 원전들의 수명 연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12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발표되기 이전까지 국내 시장에서 신한울 3·4호기 정도의 신규 원전 기대가 합리적"이라며 "원전 투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공업·건설 ETF 최근 한달 수익률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정부 정책에 따른 ETF 수익률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 ETF의 수익률도 탄력을 받고 있다. 'KBSTAR 200건설'과 'TIGER 200건설'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각각 12.97%와 12.94%를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 추진과 함께 상장된 '뉴딜ETF'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는 최근 한달 수익률이 -25.71%를 기록했고,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의 수익률도 -6.34%로 부진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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