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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CIA부국장 "북한, 핵무기 200개 5년내 보유 가능"


입력 2022.03.31 14:12 수정 2022.03.31 14:1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韓, 美의 안보 약속 의구심 가질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존 사노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30일(현지시각) "북한이 2027년까지 최소한 200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노 전 부국장은 이날 세계정치연구소(IWP) 주관 웨비나에서 북한의 핵무기 전달 체계(미사일)도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영변 핵시설 역시 현재 완전히 가동 중인 것으로 관찰된다"며 "영변은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핵 관련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노 전 부국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재건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수년간 중단해왔던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북한의 다탄두(MIRV) 미사일 개발 가능성과 관련해선 "2~3년 이내에 그런 능력을 선보인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노 전 부국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가 역내 비확산 체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 심지어 대만이 자기방어를 위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할 가능성도 있다"며 박정희 정권이 자체 핵 개발에 나섰던 사례를 언급했다.


특히 "어느 시점에 한국 정부가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한미 군사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노 전 부국장은 향후 대북협상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협상에 있어 미국이 북한을 이해하는 것보다 북한이 훨씬 많이 미국에 대해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상당한 양보를 얻어내기까지 대화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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